'2차전 가자' NC 구창모, 6이닝 1실점 호투 [WC1]
2020년 한국시리즈 이후 5년 만에 가을야구 경험
'6⅔이닝 4실점' 삼성 후라도에 판정승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공룡군단의 '돌아온 토종 에이스' 구창모(NC 다이노스)가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인상적인 호투를 펼쳤다. '15승 투수'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와 선발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구창모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2025 신한 SOL뱅크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6이닝을 5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정규시즌을 5위로 마친 NC는 이날 경기에서 패할 경우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한다. 반드시 1차전을 잡고 승부를 2차전까지 끌고 가기 위해서는 선발 투수의 활약이 중요했는데, 구창모가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잦은 부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구창모는 지난 6월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NC로 복귀했다. 그는 9월에야 1군 선수단에 합류, 총 4경기에 나가 1승(무패) 평균자책점 2.51로 건재함을 보였다.
그리고 2020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5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은 구창모는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구창모는 삼성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특히 '50홈런-150타점'을 달성한 르윈 디아즈와 세 차례 만나 범타 2개와 탈삼진 1개로 꽁꽁 묶었다.
구창모는 1회말 선두 타자 이재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성윤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구자욱을 병살타로 처리했다.
2회말에는 1사 후 김영웅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강민호와 김지찬을 연달아 내야 땅볼로 잡아 실점을 막았다.
구창모가 역투하는 사이, NC 타선도 힘을 냈다. NC는 1회초와 2회초 한 점씩을 뽑았고, 5회초에는 김형준의 솔로포와 맷 데이비슨의 1타점 2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구창모는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성규에게 1점 홈런을 맞았으나 곧바로 류지혁을 2루수 땅볼로 처리, 이닝을 마쳤다.
6회말에도 마운드를 밟은 구창모는 추가 실점 없이 아웃 카운트 3개를 더 책임졌다.
NC는 4-1로 앞선 7회말 시작과 함께 구창모를 교체, 2번째 투수 김영규를 투입했다.
당초 NC는 선발 싸움에서 열세가 예상됐지만, 구창모의 역투로 이를 뒤집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한 번도 5이닝을 던진 적이 없었던 구창모는 가장 중요한 포스트시즌에서 6회말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구창모와 맞선 삼성 선발 투수 후라도는 NC 타선에 호되게 당하며 6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3볼넷 4실점으로 고전했다.
후라도는 올해 정규시즌 NC전에 네 차례 등판해 3승(무패) 평균자책점 2.10으로 활약했지만, KBO리그에서 처음 경험하는 포스트시즌에서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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