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왕 출신' 하재훈, 3경기 연속 홈런포…시련 딛고 팀 희망으로
타자→투수→타자 재전향, 성공스토리 쓰는 중
두 차례 큰 부상 이겨내고 클러치 능력 과시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SSG 랜더스의 외야수 하재훈(33)이 최근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선두권 경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하재훈은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 6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1-7 승리를 이끌었다.
SSG는 이 승리로 2위 KT 위즈와 1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를 각각 1경기, 5.5경기 차로 좁히며 막판 선두권 싸움에 불을 지폈다.
이날 SSG에서는 하재훈과 함께 최지훈, 기예르모 에레디아, 박성한이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최정도 멀티 히트로 몫을 했다. 그 중에서도 하재훈의 순도가 가장 높았다.
하재훈은 1-1로 맞서던 1회말 2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이안 맥키니를 맞아 1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3-2로 근소히 앞서던 3회 무사 1, 2루에서는 맥키니를 상대로 달아나는 3점 홈런을 때렸다. 지난 2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그라운드 홈런을 때린 하재훈은 27일 두산전에서 또 아치를 그렸고 이날까지 3경기 연속 홈런에 성공했다.
4회 2사 1, 2루에서는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5회 2사 1, 3루에서 양현을 상대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SSG가 11-2를 만드는 순간이었다. 7회 2사 2루에서는 외야 뜬공을 치며 마지막 타석을 마쳤다.
SSG는 6회에만 5점을 허용하며 쫓겼지만 경기 초반 점수 차를 넉넉히 벌려둔 덕에 4점 차로 승리, 3연승을 질주했다.
2009년 타자로 시카고 컵스에 입단하며 빅리그에 도전했던 하재훈은 2012 메이저리그(MLB)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게릿 콜(뉴욕 양키스)에게 홈런을 때려내 화제를 모았다.
이후 일본 야쿠스트 스왈로스 등을 거쳤고, 2019년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로 SK 와이번스(현 SSG)의 지명을 받았다.
이후 투수로 포지션을 바꿨는데 2019년 61경기에서 5승 3패 36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하며 세이브왕에 올랐다.
그러나 2020시즌 초반 우측 어깨 극상근 손상으로 이탈했고, 결국 4세이브에 그치며 8월 시즌 아웃됐다.
부상 이후 구위를 회복하지 못한 그는 2022시즌부터 다시 타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60경기에서 타율 0.215 6홈런에 그친 하재훈은 올 초 호주 질롱코리아에서 기량을 가다듬었으나 스프링캠프 도중 어깨를 다치는 불운을 겪었다.
5월 말 복귀 후 14경기 타율 0.342 2홈런으로 활약했으나 도루 도중 엄지손가락이 골절돼 다시 팀을 떠났다.
강한 의지로 부상을 이겨낸 하재훈은 후반기 복귀했고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으로 해결사 면모를 과시했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최정이 이름값을 해주는 상황에서 하재훈마저 활약하면서 SSG 타선은 보다 힘이 실렸다.
하재훈은 "선배들로부터 기술 조언을 받아 타격감이 상승했다. 그러나 이 감각은 다시 내려갈 수 있는 만큼 계속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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