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KT의 승부수…'최다 퀄리티스타트' 고영표, 선발 대신 불펜
"불안했던 6~8회 맡길 것"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구단 첫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KT 위즈가 정규시즌 최다 퀄리티스타트(21회)를 기록한 고영표를 한국시리즈에서 선발이 아닌 구원 투수로 활용한다. 선발진보다 불안한 불펜을 강화하기 위한 KT의 승부수다.
KT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두산 베어스와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13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 투수로 윌리엄 쿠에바스를 예고했다. 지난달 3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1위 결정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던 쿠에바스를 떠올리면 예상된 기용이다.
이어 이강철 감독은 예상하지 못한 투수 운영 계획을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는 선발진에서 빠졌다"고 말했다. 올 시즌 KT 선발 로테이션의 한축을 맡아 11승 6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한 고영표를 생각하면 예상 밖의 기용이다. 고영표는 올 시즌 팀 내 최저 평균자책점과 가장 많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명실상부한 KT의 에이스였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달 30일 SSG 랜더스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처럼 활용할 계획이다. 선발 투수들이 5회까지 막아주면 다소 불안했던 6~8회에 고영표를 등판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영표는 올 시즌 내내 선발 투수로 활약하다가 SSG전에서 소형준에 이어 6회부터 등판했다. 이틀 전 경기에서 7⅓이닝을 던지고 하루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는 3이닝 동안 1실점만 허용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KT는 당시 승리로 삼성과 승률에서 동률을 이뤄낸 뒤 1위 결정전을 치러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수 있었다.
최근 몸 상태가 안좋았던 고영표는 다행히 컨디션을 회복했다. 12일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 경기에서도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을 던지며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고영표는 "몸 상태는 괜찮다. 군 복무 후 많은 이닝을 소화해서 허리에 통증이 있었다. 쉬는 동안 회복했다"며 "한국시리즈에서도 정규시즌처럼 문제없이 던질 수 있다. 통합우승이라는 좋은 기회가 왔기 때문에 무리해서라도 이를 잡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올 시즌 불펜 경험은 1경기가 전부였다. 한국시리즈에서는 경기가 타이트한 상황에서 투입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어렵겠지만 많이 생각하고 분석해서 상대 타자들과 상대해야 한다"면서 "한국시리즈는 계산할 것 없이 무조건 잘 던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영표가 불펜으로 가면서 KT의 한국시리즈 투수 운영의 윤곽이 나왔다. 1차전 선발 투수 쿠에바스를 비롯해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배제성, 소형준이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시즌 중반 군 제대 후 팀에 합류, 6선발 역할을 맡았던 엄상백은 경기 막판이나 연장전에 길게 던지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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