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는 모꼬 죽여주까? 행복한 사람 보면 분노 치밀어"…흉기 휘두른 노인[영상]

JTBC '사건반장'
JTBC '사건반장'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부산의 한 마트 앞에서 "10억 원대 사기를 당해 기분이 좋지 않아 행복해 보이는 사람을 보면 짜증이 난다"며 노인이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에는 부산의 한 마트에서 근무하는 남성 A 씨가 출근길에 흉기를 든 노인에게 위협을 당했다는 제보가 전해됐다.

A 씨는 출근 당시 마트 앞에서 빨간 모자를 쓴 노인과 한 젊은 남성이 말다툼을 벌이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A 씨는 "어르신께 '이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이거 다 제가 치워야 한다'라고 말리자 돌연 '니는 또 모꼬. 죽여주까?'라고 말하며 가방에서 흉기를 꺼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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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에는 노인이 흉기를 거꾸로 쥔 채 A 씨를 향해 찌를 듯이 수차례 휘두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주변 행인들이 깜짝 놀라 몸을 피할 정도였다.

A 씨는 "보통 가방을 들고 다니면 여러 물건을 넣지 않나. 그런데 가방을 활짝 열었는데 칼만 덩그러니 있었다"며 "흉기를 꺼내 위협해 깜짝 놀랐고 공격할 의사가 없다는 뜻으로 두 손을 들고 계속 거리를 유지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일정 거리가 유지된 뒤에도 노인은 다시 한번 흉기를 든 채 A 씨를 노려보다 갑자기 달려들어 흉기를 휘두르며 협박을 이어갔다. 또 처음 말다툼을 벌이던 젊은 남성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노인이 현장을 떠나자 A 씨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뒤따라가 경찰에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도 노인은 A 씨에게 "이런 일로 경찰에 신고하냐. 너는 남자도 아니다"라고 막말을 하며 벽돌과 유리병까지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노인이 다른 곳으로 이동해 여성이나 어린이 등 또 다른 시민을 위협할 가능성을 우려해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계속 뒤따랐다.

그러자 노인은 "10억원을 사기당해 기분이 좋지 않다. 주변에서 웃는 사람이나 행복해 보이는 사람을 보면 짜증이 나고 화가 난다"는 얘기를 했다고 A 씨는 전했다.

지하철역으로 도주한 노인은 결국 역 안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확인된 바로는 A 씨가 출근할 때 이 노인과 싸우고 있던 젊은 남성은 노인의 아들이었다.

또 A 씨는 담당 형사로부터 "노인이 정신이 온전치 않은 사람"이라 일단 강제 입원 조처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