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남편 급여, 공항 귀빈실 논란' 의혹…영등포서 배당

정치자금법 위반·직권남용 혐의…나머지 고발 3건도 배당 전망
'보좌진 아기 수발'·'국고보조금 시민단체 임대료 지급' 의혹 등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6.9.8 ⓒ 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경찰이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남편을 유급 당직자로 임명한 뒤 사실상 3억 원의 급여를 지급했다는 의혹과 과거 제주도 여행을 하며 공항 귀빈실을 부적절하게 이용했다는 논란 등에 대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배당해 본격 수사에 나선다.

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은 최근 용 후보자 관련 접수된 고발 사건 5건 중 2건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지난 7일 배당했다.

앞서 이종배 전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지난 3일 오전 용 후보자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용 후보자가 직접 배우자 박 모 씨를 기본소득당 사무총장으로 임명한 뒤 자신의 정치자금 약 3억 원을 특별당비 명목으로 당에 납부해 그 돈이 결국 박 씨 급여로 귀속되도록 했다는 취지다.

시민단체 서민민민생대책위원회도 지난 2일 서울청에 용 후보자를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했다.

용 후보자가 2023년 가족과 제주도 여행을 위해 김포공항을 방문했을 때 함께 귀빈실을 이용했다는 것을 문제 삼았다. 한국공항공사 귀빈실 운영 예규 등에 따르면 귀빈실은 공무 수행 중에만 이용이 가능하고 공무 중이더라도 부모는 이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경찰에 따르면 나머지 고발 사건 3건도 영등포서로 곧 배당될 전망이다.

용 후보자는 지난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명이 적힌 옷을 착용한 채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재 기본소득당 박은영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뛰어오르는 영상을 게시해 논란이 일었다. 서민위는 용 후보자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청에 고발했다.

또 용 후보자는 보좌진에게 자신의 어린 자녀를 수발들게 했다는 의혹을 사면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로 고발당했다.

이를 고발한 이 전 서울시의원은 "용 후보자가 만약 자신의 지위와 권한을 악용하여 보좌진에게 아기 수발을 지시했다면 직권을 남용해 보좌진으로 하여금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경우로서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했다.

이 밖에도 용 후보자는 기본소득당 관계자들과 함께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도 서울청에 고발당했다.

기본소득당 산하 정책연구원인 기본소득정책연구소가 2022년 8월부터 2023년 7월까지 국고보조금을 서울 마포구에 소재한 시민단체 알바연대 사무실 임대료로 지급했을 거란 주장이다. 용 후보자는 당시 기본소득정책연구소 이사장을 맡았다.

한편 영등포서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이른바 '신약 청탁'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서울청은 이날 김 후보자의 직권남용, 청탁금지법 위반, 직무유기 등 혐의 고발 사건을 영등포서에 배당했다.

이 의혹은 판사 출신인 김 후보자가 2021년 브로커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업체인 제넨셀의 청탁을 받고 당시 식약처장에게 해당 치료제의 임상시험 승인을 요청했다는 내용이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2024년 12월 김 후보자를 기소유예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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