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체육회 잠실 개표소 진입에 "투표지 보관 철저히 관리"
특검·선관위 등 관계자 입회해 투표지 관리
기동대 등 경력 1800여명 현장·주변 배치
- 소봄이 기자, 강서연 기자, 전지아 수습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강서연 기자 전지아 수습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불거진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95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이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의 경기장 진입 과정에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의 수사 대상물인 투표지 보관 장소를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8일 "투표지 보관 장소가 특검의 수사 대상물로서 보존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며 "투표지 보관에 한 치의 오점도 없도록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는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관계자들이 사무실에 진입해 업무용 물품을 반출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회원종목단체 직원들의 진입에 앞서 특별검사팀 관계자 4명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6명 등이 개표소에 먼저 들어가 투표용지 보관 상태를 점검하고 안전조치했다. 경기장 관리 주체인 한국체육산업개발 관계자 5명도 현장에 입회했다.
이날 오전 9시 55분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과 함께 현장을 찾았다. 장 대표는 그동안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며 3개월 넘게 이어진 경기장 봉쇄 시위에 여러 차례 동참해 왔다.
현재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9곳은 지난 6월 5일부터 3개월 넘게 사무실에 정상적으로 출입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단체의 행정 업무와 대회 운영, 국가대표 선수단 지원 등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는 게 대한체육회의 설명이다.
특히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이 임박한 데다 지난 7일부터 2027학년도 대학 체육학과 수시전형 원서 접수가 시작되면서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대한체육회는 입주 단체의 업무 정상화를 위해 사무실에 보관된 업무용 컴퓨터와 전산장비, 업무 파일과 행정 서류, 회계·계약 관련 자료, 대회 운영 물품, 국가대표 훈련·대회 참가 관련 물품 등을 반출하고 있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10일과 지난 4일 경찰에 경기장 출입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경찰은 이날 핸드볼경기장 현장과 주변에 28개 기동대와 대화경찰 50명, 형사 100명 등 경력 180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공공안전차장이 현장을 총괄 지휘하고 기동본부장과 송파경찰서장이 현장 지휘를 맡았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 시민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 역시 국민의 기본권으로서 보호받고 존중돼야 한다"며 "입주단체의 출입을 방해하거나 경찰·공무원 등을 상대로 폭행·명예훼손·강요 등 명백한 불법행위를 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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