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장미란 씨, 숙소 나선 당일 밤∼이튿날 새벽 사망 가능성"
외출 이후 휴대전화 사용 기록 없어
"부패로 정확한 시점 확인 어려워"
- 소봄이 기자, 고동명 기자, 홍수영 기자
(서울·제주=뉴스1) 소봄이 고동명 홍수영 기자 = 지난 24일 제주에서 숨진 채 발견된 장미란 씨(37)가 숙소를 나선 당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 사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제주경찰청은 26일 장 씨가 지난 5월 12일 밤부터 13일 새벽 사이 사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시점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시신의 부패가 심해 정확한 사망 시점을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경찰은 장 씨가 지난 5월 12일 오후 10시 15분쯤 제주시 한림읍에서 장기 투숙하던 숙소를 나선 뒤 연락이 끊긴 것으로 파악했다. 사흘 뒤인 15일 오후 장 씨의 남자친구가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장 씨의 휴대전화 기지국 신호는 숙소를 나선 뒤 이동하다 한림항 주변에서 마지막으로 잡힌 뒤 위치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휴대전화는 16일 오전 9시 44분쯤 꺼졌지만, 장 씨가 숙소를 나선 이후 통화 등 사용한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다.
장 씨는 실종 104일 만인 지난 24일 숙소 인근 야자수 농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장소는 숙소에서 직선거리로 약 400m, 도보로는 약 1㎞ 떨어진 곳으로 전해졌다.
발견 당시 시신은 장 씨가 실종 당시 입었던 검은색 후드 집업과 카키색 운동복 바지, 흰색 나이키 슬리퍼 등과 비슷한 옷차림이었으며 주변에서는 유류품도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제주분원은 부검 결과 시신의 치아 상태가 장 씨와 일치한다는 구두 소견을 냈다. 외부 충격에 따른 골절 등 특이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장 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는 등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사건을 담당한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부 모 경장은 장 씨와 실제로 연락하지 않았는데도 연락이 닿은 것처럼 꾸며 실종 신고를 접수한 지 약 2시간 30분 만에 사건을 종결한 혐의 등으로 지난 25일 구속됐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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