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낮엔 광화문, 밤엔 올공…1800명 결집해 "재선거"
소강상태였던 올공 시위…보수단체·국힘 의원들 총결집
- 신윤하 기자, 한수민 수습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한수민 수습기자 = 광복절인 15일을 맞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시민 1800여 명이 모여 "재선거"를 외쳤다.
15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는 오후 7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1800명이 모였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 집계상 인구는 2만~2만 2000명에 이른다.
그간 폭염으로 인해 소강상태였던 올림픽공원 시위는 이날 평소 인파의 1.5~1.8배를 기록했다. 경찰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평일은 오전 100명 내외, 오후 600~800명 수준의 인원이 현장에 자리했다. 비교적 인원이 많은 주말에도 평소엔 1000여 명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오후 6시엔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원들이 올림픽공원에 와 발언하면서 인파가 최고치에 다다랐다. 이날 올림픽공원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해 조배숙·박대출·박성민·정희용·이인선·신동욱·최보윤·이진숙·박준태 의원 등이 참석했다.
낮 최고 30도까지 오르고 비가 내린 날씨에 참가자들은 우산과 모자를 구비한 채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등을 흔들었다. 20·30대의 자원봉사자들이 곳곳에 배치돼 인파가 몰리지 않게 안내했다.
며칠 전부터 SNS를 통해 '올공데이'라며 홍보됐듯, 노래·춤 공연과 야광 팔찌 등 물품 나눔이 이뤄졌다. 음식과 음료를 먹을 수 있는 푸드트럭이 설치돼 밥을 먹는 이들도 보였다.
시위 참가자 중 대다수는 50대 이상 중·노년층이었지만, 청년층도 적지 않았다. 시위 현장에서는 참가자들이 "2030 모여라"라고 외치는 등 청년층의 시위 참여를 유도하는 분위기였다.
서울 실시간 도시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0분 기준 올림픽공원의 20·30대는 40.1%, 50대부터 60대 이상은 38.2%였다. 다만 이는 이 수치는 인근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 이용객, 올림픽공원 방문객과 공연 관람객 등이 포함된 '유동인구'다.
정치인들이 떠난 이후부턴 인파가 줄어들기 시작해 오후 8시 3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1000여명이 올림픽공원에 자리했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 집계상 인구는 오후 9시 1만 2000명~1만 4000명가량이다.
이날 시위 현장에선 이승만 전 대통령과 관련한 방송과 구호가 눈에 띄었다. 참석자들은 '미스터 우남(이 전 대통령 호)'을 외치자고 호응하기도 하고, 이 전 대통령의 음성을 스피커로 송출하기도 했다.
장동혁 대표도 이날 이 전 대통령 얼굴이 새겨진 목걸이를 착용한 채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선포 겸 광복 3주년 기념식 연설을 낭독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광복절을 맞아 송파구 우성아파트와 강남역 등에서 올림픽공원으로 행진하기도 했다. 우성아파트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지난 6월 3일 시위대에 의해 봉쇄됐던 잠실7동 제2투표소다.
이날 오전에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이 광화문광장에서 8·15 광화문 국민대회를 열고 재선거를 촉구했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한국계 미국인 모스 탄 씨와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도 이 집회에 참석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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