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특위 진입·구속 영향인가…한 달 맞은 '올공 시위', 기세 확 꺾여
오후 3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500여 명 모여
인근에선 데이식스 콘서트…인파 뒤섞이진 않아
- 권준언 기자
(서울=뉴스1) 권준언 기자 =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 봉쇄 시위가 5일 한 달을 맞은 가운데, 시위 참가자들의 강성 발언과 행동이 잦아드는 등 시위 동력이 이전보다 한풀 꺾인 분위기다.
애초 시위는 개표소에 보관된 투표용지를 보전하고 수개표로 투표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그러나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개표소에 진입해 취지가 흔들리는 데다, 현장에서 참가자들이 구속된 것이 시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핸드볼경기장 일대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500여 명이 모였다.
시위 참가자들은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등 구호를 외치거나 애국가를 불렀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구호가 잦아들어 잠깐 멈추는 모습도 보였다.
개표소 봉쇄 시위는 지난달 5일 시작됐다. 시위 이틀 차인 지난달 6일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최대 3만여 명의 인파가 몰렸지만, 이후 주말을 거듭하며 참가 인원은 줄어드는 모습이다.
지난 2일 국조특위가 시위로 봉쇄됐던 개표소에 진입한 것도 시위 동력 약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국조특위의 진입을 저지하려던 시위자는 전날(4일) 구속됐다.
다만 이날 시위에 참가한 대학생 임 모 씨(23)는 "투표용지를 보전하자는 취지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올림픽공원 자체가 참정권 운동의 상징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국조특위가 진입했다고 해서 의미가 퇴색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시간 올림픽공원 일대는 전반적으로 붐볐다. 이날 오후 핸드볼경기장 인근 KSPO돔에서 그룹 데이식스(DAY6) 콘서트가 열렸기 때문이다.
실제 KSPO돔으로 향하는 길에는 콘서트를 보러 온 관객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 공연장 주변에는 주로 20~30대 여성 관객들이 굿즈를 들고 데이식스 현수막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콘서트장으로 향하는 동선과 시위 현장으로 향하는 동선은 펜스로 분리돼 인파가 뒤섞이지는 않았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올림픽공원 일대 인구는 1만8000~2만 명이었다. 혼잡도는 '약간 붐빔' 수준이었다. 가장 많은 연령대는 20대로 30.6%를 차지했다.
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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