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범죄 취약 통학로 1154개에 민간 경비차량 1900여대 배치

경찰청-민간 경비업체 '안전 통학로' 위해 맞손

경찰청-에스원·SK쉴더스·KT텔레캅 업무협약식.(경찰청 제공)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경찰이 국내 민간 경비업체들과 협력해 범죄 취약 통학로 1154곳에 1900대가 넘는 경비 차량을 투입하는 등 안전한 통학 환경 조성에 나선다.

경찰청은 9일 에스원·SK쉴더스·KT텔레캅과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한 민·경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전국 영업망을 갖춘 3사를 비롯해, 각 지역의 중견 경비업체 36개 사가 함께 뜻을 모았다. 경비업체들이 투입하는 자원은 출동 차량 총 1935대로 국내에서 최초로 전국 단위로 시도하는 민간 치안 자원과 경찰과의 공동체 치안 사례로 볼 수 있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야간·심야시간대 범죄 취약 통학로 등에 대한 범죄 예방 활동, 경비업체 거점 배치 장소 지정·조율, 정기적 협의체 운영 및 성과 점검 등이다.

경찰청은 전국적인 통학로를 조사해 야간시간대 유동 인구가 적고, 폐쇄회로(CC)TV, 가로등 등 방범 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범죄 취약 통학로 1154개소를 확인했다.

협약에 따라 이 장소에 경비업체 출동 차량이 하교·하원 시간대에 맞춰 경광등을 점등한 상태로 대기하면서 범죄 의지를 사전에 차단하고, 범죄가 확인되는 경우 현행범 체포와 함께 112신고를 통해 경찰의 신속한 대응을 유도하게 된다.

출동 차량 배치가 힘든 지점은 자율방범대의 도보 순찰과 함께 각 지방정부의 CCTV 관제센터와 협업해 화상 순찰로 범죄에 대한 감시 공백을 보완한다.

경찰은 2013년 미국 필라델피아 연구에 따르면 도보·차량 순찰을 복합적으로 추진한 결과 폭력 범죄가 23% 감소하는 효과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2012년 펜실베이니아 대학 연구에서도 학생·지역주민 보호 목적으로 경비업체 출동 차량이 순찰한 결과, 폭력 범죄가 60% 감소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협약에 앞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 광주광역시(봉산초·중)와 청주시(일신여중·고) 등 5개 지역에서 SK쉴더스의 출동 차량을 시범 배치했다.

최근 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력 범죄가 일어나는 등 불안감이 높아지자, 경찰청은 오는 7월 22일까지 '학생 맞춤형 특별 치안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경찰은 학교 주변, 통학로, 학원가 등 학생들이 자주 오가는 생활권역을 중심으로 거점 배치를 강화했다. 또 학교전담경찰관(SPO)과 범죄예방진단팀(CPO)이 합동으로 해당 구역에 대한 총체적 안전 진단을 실시하도록 했다.

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