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 전한길 소환…"무리한 정치적 압박"

전 씨 "李 비판하지 말라는 의도로 보여"…지지자들 몰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현지 청와대제1부속실장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고발된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가 12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역 앞에서 피의자 신분 경찰 첫 소환 조사 출석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2.12 ⓒ 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강서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고발된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가 12일 첫 소환 조사에 출석하며 "무리한 정치적 압박"이라며 "이재명을 비판하지 말라는 의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이날 오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는 전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이날 조사에 앞서 오전 10시 2분쯤 서울 노량진역 앞에 모습을 드러낸 전 씨는 오늘 4건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으러 왔다고 밝혔다.

전 씨는 이날 이 대통령과 김현지 청와대제1부속실장에 대한 명예훼손 고발 건으로 조사를 받는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전 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70조 제2항(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 위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또 전 씨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을 통해 "어제저녁에 만난 어떤 회장님께서 '이재명한테 10만 달러만 걸어도 나설 사람 많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하시더라"며 "(그 기업 회장은) '이재명을 죽이라는 게 아니라 이재명을 잡아다 남산의 나무에 묶으라'고 했다"고 말한 건으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현지 청와대제1부속실장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고발된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 지지자들이 12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역 앞에서 전 씨의 피의자 신분 경찰 첫 소환 조사 출석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피켓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2026.2.12 ⓒ 뉴스1 박정호 기자

이외에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명태균 씨로부터 무료로 여론조사를 받아왔다고 주장하거나 김병주·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을 회유해 곽 전 사령관의 진술이 오염됐다고 주장해 고발되기도 했다.

전 씨는 "내용상으로는 보시다시피 제가 고소·고발당할 것은 하나도 없다"며 특히 이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과 협박 관련한 고발 건에 대해선 '무리한 정치적 압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진해서 조사받으러 왔기 때문에 도주 우려도, 증거 인멸 우려도 없다"며 "성실하게 고발내용에 대해 답변드리고 조사 잘 받고 오겠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열린 현장에는 지지자들이 몰려 혼잡을 빚었다. 지지자들은 '전한길'과 '윤어게인' 등 구호를 외치며 전 씨를 맞이하기도 했다.

전 씨는 지난 3일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162일 만에 귀국했다. 당시 전 씨는 귀국 배경으로 경찰 출석을 들며 "55년간 법 없이 살아왔는데 이재명 정권 들어서서 8건이나 고발을 당했다. 표현의 자유를 막기 위한 지나친 고발·고소"라고 밝혔다.

k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