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직대, SNS 변사 사진 논란에 "있을 수 없는 일" 재차 강조

사진 올린 당사자 직위해제 후 수사·감찰…헌법·인권 재강조
설 명절 치안 대책 및 지방선거 관련 철저한 대비 주문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현장 경찰관이 변사체 사진과 함께 부적절한 문구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것과 관련해 치안 총수가 재차 "엄정 대응"을 직접 주문하며 조직 기강 확립에 나섰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경찰청 차장)은 12일 오전 열린 전국 지휘부 화상회의에서 변사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SNS에 부적절한 게시물을 올린 사건을 언급하며 "국민의 인권을 지켜야 할 경찰이 피해자의 인권을 훼손한 것으로 어떠한 이유로도 변명할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경기 광명경찰서 관할 지구대 소속 A 경위는 변사체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이게 뭔지 맞혀 보실 분", "앞으로 선지를 먹지 말아야지" 등의 문구를 작성했다. 이후 A 경위는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온라인상에서 해당 글이 복사돼 확산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유 직무대행은 "당사자에 대해 직위해제와 감찰 조사를 지시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 직무대행은 지난 10일에도 해당 사건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엄정한 수사와 감찰을 지시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 유 직무대행은 경찰권 행사의 기준으로 헌법과 인권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최근 자신이 전국 관리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모든 권한 행사는 헌법과 인권이라는 기준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점도 거론했다.

또 설 명절 종합치안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할 것과 오는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한 선거사범 단속에 심혈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지난 9일부터 '설 명절 특별치안대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2일부터는 선거사범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선거 관련 대응에 나서고 있다.

유 직무대행은 특히 선거와 관련해 "국민들의 판단을 흐리고 왜곡할 수 있는 허위 정보에 대해 더욱 엄정히 대처해 달라"라며 "구성원 모두가 정치적 중립을 확실히 지키고 불필요한 논란이 없도록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직무대행은 경찰 조직의 일하는 분위기와 조직문화 개선도 강조했다.

그는 "작은 것이라도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찾고 신속하게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시민들의 삶이 개선될 수 있도록 지휘부가 주도적으로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또 "갑질과 같은 조직 내 부적절하고 고질적인 악습은 이번 기회에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며 "업무 중심의 합리적 조직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직무대행은 "경찰을 향한 많은 기대와 우려가 있다"라며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란 말이 있듯이 오로지 국민을 기준으로 업무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