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빈손으로 가지 마세요"…귀성 세입자 손에 돈 쥐여 준 집주인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명절을 맞아 고향에 내려가는 대학생 세입자에게 "부모님께 작은 선물이라도 사드리라"며 현금과 손편지를 건넨 집주인의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1일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명절에 부모님 만나러 가는 대학생 손에 빈손으로 가지 말라고 집주인이 따로 쥐여준 돈'이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확산됐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여러 장의 만원권 지폐 위에 집주인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노란색 포스트잇이 놓여 있었다.
집주인은 손글쓰로 "학생, 추석에 집에 갈 때 방세 낸다고 고생한 부모님께 작은 선물이라도 손에 들고 갔으면 좋겠네요"라고 적었다.
이어 "온 가족이 함께하는 한가위 잘 보내고 오길 바라요"라며 세입자와 가족에게 따뜻한 명절 인사를 건넸다.
게시물을 작성자는 "이런 집주인이라면 방 뺄 때 세입자는 조금 서운할 것"이라며 집주인의 따뜻한 마음에 호응했다.
사연을 접한 한 누리꾼은 "진심으로 존경스럽다. 돈이 많다고 누구나 저렇게 살 수 있는 것은 아닌데 나도 저런 어른이 되고 싶다"며 "오늘 또 하나를 배운다. 이런 일은 널리 알려서 모두의 인류애를 풀충전 시켰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은 "로또 1등보다 만나기 힘든 집주인을 만난 거 아닌가. 사진에 보이는 돈의 액수가 다가 아닌 것 같다"며 "챙겨준 마음이 정말 따뜻하다. 근데 어디냐? 내가 살고 싶다"고 유쾌하게 반응했다.
또 "학생 때부터 사회인이 된 뒤까지 열 번 넘게 이사를 다녔지만 세입자였을 때 이런 집주인은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해본 것 같다. 학생을 자식처럼 생각했기 때문에 가능한 행동이다", "평생 방 빼지 않고 살고 싶을 듯", "우리 아들이 떠올라서 눈물이 날 것 같다" 등 훈훈한 감탄사가 이어졌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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