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가슴이 대세" 보형물 뺀 황정음…SNS서 번지는 '발레리나 붑스'

황정음 유튜브 갈무리
황정음 유튜브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한때 풍만하고 볼륨감 있는 가슴이 선호되면서 가슴 확대 수술이 대표적인 미용 시술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반대의 미적 기준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작고 자연스러운 가슴을 선호하는 이른바 '발레리나 붑스(Ballerina Boobs)'가 새로운 미용 키워드로 등장한 것이다.

2일 틱톡 등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발레리나 붑스'라는 표현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는 의학적인 수술 명칭이 아니라 소셜미디어에서 등장한 표현이다.

발레리나처럼 날씬하고 균형 잡힌 체형에 어울리는 작고 자연스러운 가슴 라인을 의미한다. 단순히 가슴의 크기를 키우기보다 전체적인 체형과의 비율, 활동할 때의 편안함, 자연스러운 실루엣 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성형 시장에서도 이런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가 나오고 있다. 미국성형외과학회(ASPS)가 발표한 2025년 자료에 따르면 성형외과 전문의의 36%는 환자들이 과거보다 작은 보형물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52%는 보형물 크기에 대한 선호에 큰 변화가 없다고 답한 만큼, 가슴 확대 수술 자체가 급격히 사라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영국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영국미용성형외과학회(BAAPS)의 2025년 집계에서 가슴 확대 수술은 4761건으로 전년보다 8% 감소했다. 반면 가슴 축소 수술은 4673건, 보형물 제거 수술은 850건으로 집계됐다.

BAAPS는 가슴 확대 수술 수요가 감소한 배경 가운데 하나로 편안함과 자연스러운 신체 비율을 중시하는 흐름을 꼽았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사례가 등장했다. 배우 황정음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과거 가슴 확대 수술을 받았다가 보형물을 제거한 경험을 공개했다.

황정음은 "어렸을 때는 가슴이 커 보이고 싶었다"며 "2010년에 가슴 수술이 유행이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그러나 수술 이후 불편함을 겪었다며 "혈액순환이 안 되니까 살도 엄청 찌고 몸이 두꺼워지면서 버거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보형물을 제거한 뒤 "요즘은 수술 안 하는 게 대세라 저도 뺐다. 너무 편하다. 왜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황정음의 사례는 개인적인 수술 경험에 대한 발언이지만 최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자연스러운 체형 선호와 맞물리며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가슴의 크기 자체보다 전체적인 체형과의 조화와 자연스러운 실루엣을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운동 등 활동적인 생활을 즐기는 여성들 사이에서는 큰 보형물이 움직임이나 옷차림에 불편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를 선호하는 이유로 거론된다.

다만 자연스러운 체형 역시 하나의 유행처럼 소비되는 데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소셜미디어에서 만들어진 미적 기준을 무조건 따르기보다 자신의 신체 조건과 생활 방식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