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된 초밥 차가워서 못 먹겠다" 환불 요청한 손님…회만 쏙 빼 먹었다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배달된 초밥이 식어서 먹을 수 없다며 환불을 요구한 손님이 회만 쏙 골라 먹은 뒤 음식을 돌려보냈다는 자영업자 분통을 터뜨렸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과거 한 자영업자가 공개한 '초밥 환불 손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초밥집을 운영하는 A 씨에 따르면 당시 한 손님이 저녁 무렵 배달앱을 통해 4만 원어치의 음식을 주문했다. 배달이 도착하기까지는 약 30분이 걸렸고, 요청 사항에는 '벨 누르고 문 앞에 놔두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배달 기사가 도착해 벨을 누른 뒤에도 손님은 곧바로 음식을 가져가지 않았고, 하지만 이후 손님은 고객센터를 통해 음식이 15분가량 방치돼 식어서 먹지 못하겠다며 환불을 요구했다.
이후 A 씨가 회수한 음식을 확인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초밥은 밥만 남아 있었고, 위에 올라간 회는 대부분 사라진 상태였다. 함께 주문한 메밀과 우동 역시 일부 먹은 흔적이 있었다.
A 씨는 다음 날 손님에게 "고객님이 15분 정도 방치돼 식어서 못 먹겠다고 했는데 사진처럼 초밥은 밥만 남기고 다 드셨고, 메밀과 우동도 일부 드셨더라. 이건 환불이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손님은 "집에 벨 누르는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 방치되는 과정에서 초밥 밥이 너무 차가워져 도저히 먹을 수 없어 환불을 요청드렸던 것"이라며 "배달 음식에 사리의 온도를 맞춰달라고 하는 건 억지겠지만 상식 수준의 온도에서 벗어났다. 사장님한테 반대로 여쭤보고 싶다. 회 몇 점과 우동, 메밀 조금 먹은 게 4만 원의 가치를 하는 건지"라고 반박했다.
이에 A 씨는 "환불 처리했고 수거한다고 했는데 왜 음식을 드셨냐"며 "일부 드셨다면 이해할 수 있지만 90%를 다 드셔놓고 취소한다고 하면 어느 누가 이해하겠냐"고 황당해했다.
A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초밥 용기 세 개 가운데 상당수 초밥에서 회가 사라지고 밥만 남아 있는 모습이다. 우동과 밀 일부도 이미 손님이 먹은 상태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중하게 자신의 주장이 타당하다고 우기는 배달 거지일 뿐", "저 사장님은 정말 인간에 대한 혐오감이 들듯", "환불 요청하면 알아서 음식 폐기해달라고 할 줄 알았던 거다" 등 손님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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