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옷엔 '나잇값 못해'…어두운 옷엔 '너무 칙칙'" 20년째 저격한 시모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결혼한 지 20년이 넘도록 만날 때마다 자신의 옷차림을 지적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시댁에 갈 때마다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어머니가 제 옷차림에 매번 한마디씩 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한 지 20년이 넘었다는 여성 A 씨는 "아직도 시댁 가는 날이면 뭘 입을지 30분을 고민한다"며 계속된 시어머니의 지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털어놨다.
A 씨에 따르면 밝은 옷을 입고 시댁에 가면 시어머니는 "나잇값 못 한다. 나이 생각하라"고 지적했고, 반대로 어두운 옷을 입으면 "왜 이렇게 칙칙하게 입고 다니냐. 애 아빠 기죽는다"고 나무랐다.
또 A 씨가 화장하고 가면 "집에서 뭘 한다고 꾸미냐"고 핀잔을 줬고, 화장을 하지 않으면 "얼굴이 그게 뭐냐. 남편 챙기려면 좀 가꿔야 한다"고 지적이 돌아왔다.
어떤 선택을 해도 시어머니에게 핀잔을 듣고 있다는 A 씨는 "뭘 해도 똑같다. 이제는 뭐라고 해도 아무 말 없이 넘겨버린다"며 대응조차 포기한 상태라고 털어놨다.
최근에는 새로 산 옷을 입고 시댁을 찾았다가 시어머니로부터 "그 돈이면 애들 학원을 더 보내지"라는 말을 들으며 경제관념에 대해 꾸중까지 들어야 했다.
A 씨는 "시어머니에게 악의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려 한다"면서도 "하지만 시댁 갈 때마다 옷장 앞에서 한숨부터 나온다. 이젠 뭐라 하셔도 그냥 '네' 하고 말지만, 정말 그게 내 마음이 편한 건지 아니면 이미 오래전에 내가 포기해 버린 건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이들은 "20년 동안 마음에 드는 옷이 한 벌도 없는 시어머니라니 그럼 며느리 옷 한 벌 골라서 직접 좀 사주지 그랬나", "계속 참으니 지적이 반복되는 것", "남편이 골라준 옷이라고 하면 아무 말도 안 할 시어미니상", "미운 노인들은 받아주면 한없이 악해지고 거리 두면 알아서 순화된다" 등 다양한 조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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