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깟 3000원 때문에 출발 안 해? 부자 되쇼"…고속버스 탑승 막히자 막말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고속버스에 탑승한 승객이 결제되지 않는 카드를 내밀었다가 다른 카드로 요금을 결제해달라는 요구를 받자 기사에게 "정 없고 독한 사람"이라며 막말을 퍼부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속버스 탑승 승객에게 그렇게 살지 말라는 소리를 들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을 전한 버스 기사 A 씨는 안성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첫차를 운행하던 중 황당한 일을 겪었다.
A 씨에 따르면 운행 중 마지막 정류장에서 한 승객을 태우게 됐고, "빈자리 있나요?"라고 물으며 올라온 손님은 카드를 단말기에 태그했지만 사용할 수 없는 신용카드였다. A 씨가 "손님, 그 카드는 안 되는 카드니 다른 카드를 사용해달라"고 정중히 묻자 승객은 "잠시만요"라고 답한 뒤 좌석에 가서 앉았다.
A 씨는 승객의 결제를 기다리며 버스를 출발시키지 않았다. 운행 중 승객이 자리에서 일어날 경우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잠시 후 승객은 다른 카드를 꺼내 버스 단말기에 태그했고 이번엔 정상적으로 결제가 이뤄졌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버스가 출발하려던 순간 승객은 A 씨에게 "기사님, 지금 저 때문에 출발 안 하고 기다린 건가요?"라고 물었다. A 씨가 "맞다"고 답하자 승객의 태도가 돌변했다.
승객은 "이야~ 진짜 정 없네. 기계야? 진짜 독한 사람이네. 그깟 3000원 때문에 출발을 안 해?"라고 쏘아붙였다.
계속해서 승객은 A 씨를 향해 한숨을 쉬며 "기사 양반. 인생 그렇게 살지 마쇼. 세상을 그렇게 살면 안 되지. 그 돈 벌어서 부자 되쇼"라고 막말을 이어갔다.
A 씨는 더 이상 말을 섞으면 안 될 것 같아 별다른 대응 없이 참았다. 그는 "대체 내가 뭘 잘못한 건지 모르겠다"라며 황당함을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본인이 뱉은 말처럼 그깟 3000원에 인생 거는 사람인 듯", "저런 자의 안전까지 생각해 준 기사님이 참 안쓰럽다", "공짜로 타려다 실패하니 몽니 부리는 것", "돈 3000원에 간을 보는 모습이 정말 초라하다" 등 승객의 적반하장식 태도에 대해 비판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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