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과 불륜, 성과급 챙겨준 팀장…'호텔 사진' 폭로자에 5000만원 소송"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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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불륜 관계인 신입사원에게 높은 인사고과와 특별 성과급까지 챙겨준 팀장이 이를 폭로한 부하직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5000만 원의 위자료를 청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일 못하는 부하직원과 불륜 중인 팀장을 폭로했다가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했다'는 내용의 사연이 올라왔다.

중견기업에서 5년째 근무하고 있다는 A 씨는 자신이 믿고 따르던 팀장이 지난해 입사한 신입사원과 불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 씨는 처음에는 두 사람이 단순히 가까운 사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연히 회사 인근 호텔에 함께 들어가는 모습을 직접 목격한 뒤 두 사람의 관계를 확신했다.

A 씨를 더욱 분노하게 만든 것은 이후 이들의 태도였다. 해당 신입사원은 기본적인 업무 처리에 미숙한 것은 물론 마감 기한을 어기는 일도 다반사였다.

하지만 팀장은 자신과 관계가 있는 신입사원을 감싸기 바빴다. A 씨는 "심지어 내가 일주일 밤새워서 만든 프로젝트 성과를 그 신입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처럼 보고서에 올렸다"며 "덕분에 그 신입은 입사 1년 만에 파격적인 인사고과를 받았고, 난 정작 야근과 뒤치다꺼리만 하며 '협업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팀장은 그 신입만 챙기고 다른 팀원들이 의견을 내면 무시하기 일쑤였다"며 "점심시간이면 둘이서만 외제차를 타고 나가 데이트까지 하고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다른 팀원들도 두 사람의 관계를 눈치채고 있었지만 팀장의 권력 때문에 숨죽여 지낼 수밖에 없었다.

결국 A 씨는 해당 신입사원에게만 특별 성과급이 지급됐다는 소문을 접한 뒤 쌓였던 감정이 폭발했다.

A 씨는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친한 동료 3명이 있는 단체대화방에 찍어둔 두 사람의 사진과 함께 '이래서 쟤가 예쁨 받는 거였다. 진짜 역겹다'고 글을 올렸고, 이후 사달이 벌어졌다.

단톡방에 있던 동료 한 명이 해당 내용을 캡처해 사내 익명 게시판에 올린 것이다.

두 사람의 관계는 회사 전체에 알려졌고 팀장은 현재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팀장은 A 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며, 위자료로 5000만 원을 청구했다.

A 씨는 "진짜 손이 떨리고 무섭다"며 "저는 그저 불공정한 인사 평가와 업무 환경을 알리고 싶었을 뿐인데 진실을 말한 제가 왜 범죄자가 돼야 하느냐, 내가 대체 도덕적으로도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둘 다 잘못한 건 없다", "신입사원은 징계 안 받나?", "처음부터 누가 뽑았는지를 따져봐라", "그냥 소송 진행해도 별문제 없을 듯", "사실 적시여도 명예훼손인 건 맞다", "직장 생활이라는 게 참 그렇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