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전우원, 택배 상하차로 생계유지…"99.9%의 분들이 호의"

유튜브 영상 갈무리
유튜브 영상 갈무리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물류센터에서 하루 8시간씩 택배 포장과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해 온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26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전 씨의 최근 생활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전 씨는 새벽부터 교회를 찾아 합창단 활동을 한 뒤 집으로 돌아와 환복 후 강동구의 한 물류센터로 출근했다.

일터까지의 거리는 대중교통으로 약 1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됐다. 그가 맡은 일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받은 책과 각종 물품을 포장하고 택배 차량이 도착하면 물건을 싣고 내리는 작업이었다.

전 씨는 "하루에 책이 500~600권 정도 나간다고 들었다. 택배 포장을 하고 택배차가 하루에 두세 번 정도 왔을 때 상하차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점심시간을 포함해 하루 8시간 일한다. 운이 좋으면 중간에 쉴 수 있지만 오늘은 주문이 많아 점심시간을 빼면 계속 서서 일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당시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았던 전 씨는 척추병원에서 MRI 검사와 주사 치료까지 받으면서도 일을 계속했다.

그는 "눈물이 날 정도로 아프지만 여기서 일하는 게 제가 처음으로 정식으로 계약서에 계약하고 일을 하는 것"이라며 "제가 저지른 일(마약 투약 혐의)로 큰 물의를 끼쳤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제가 일을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은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씨는 이른 새벽 교회 합창단 활동도 이어갔다. 교회에 가선 자신이 번 돈으로 주먹밥 등을 구입해 합창단원들과 나누기도 했다.

그는 "99.9%의 분들이 제게 잘해주시고 너무 좋으신데 한두 분 정도는 우리 가족들에게 좋지 않은 선입견을 가지고 계시거나 그것 때문에 상처가 크신 분이 있다"고 말했다.

전 씨는 "여전히 저는 부족하다. 하루아침에 달라진 것도 아니고 여전히 작은 일에도 쉽게 두려워한다"며 "부족하고 못났지만 그런데도 품어주시는 사랑이라는 걸 많이 느꼈다. 멋진 인생을 살고 있지 않아서 죄송하다"고 자신에 대한 관심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