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 차량에 다가가 '쿵' 횡단보도에 자빠진 취객…경찰도 속았다[영상]

경찰청 유튜브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교통사고 피해를 주장했던 한 남성이 고의로 자동차에 접근해 사고를 유도한 것으로 드러나 보험사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7일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에는 '진짜 사고인 줄 알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4월 26일 교통사고가 접수됐고, 사건을 맡은 수사관은 사고 당시 CCTV를 분석하던 중 보행자가 차와 부딪힌 뒤 과장되게 넘어지는 모습을 수상하게 여겼다.

이에 수사관은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CCTV까지 추가 확보해 사고 전후 상황을 확인했다.

추가 영상에는 사고 발생 약 10분 전부터 술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이 비틀거리며 걷다가 넘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몸을 일으킨 남성은 횡단보도 주변을 계속 배회했다.

잠시 후 달려오는 차를 발견한 남성은 한쪽 팔을 뻗으며 차와의 접촉을 시도했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비슷한 행동을 반복했다.

하지만 사고 유도에 실패하자 현장을 떠나는 듯 보였던 남성은 후진 중인 차를 발견하자 다시 다가갔다.

남성은 후진하는 차와 일부러 부딪힌 뒤 횡단보도 위에 드러누웠다.

수사관은 당초 교통사고 피해자로 접수된 남성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남성은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했지만 사고 당시 CCTV 영상을 확인한 뒤 "술에 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을 바꿨다. 이후에는 고의로 차에 접근해 사고를 유도한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은 CCTV 영상과 피의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운전자에 대해서는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반면 남성은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지난달 검찰에 송치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