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폰 만지기도 싫어, 빈대 옮아'…호주서 인종 차별 원지 "환불받았다"

유튜브 채널 '원지의 하루'
유튜브 채널 '원지의 하루'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호주 캠핑카 업체 직원의 막말과 부적절한 대응으로 피해를 본 여행 크리에이터 원지가 업체 측으로부터 사과와 전액 환불을 받고 사건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원지는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원지의 하루'를 통해 '호주 캠핑카 직원 막말사건(?) 끝'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고 인종 차별 피해 이후 후속 상황을 전했다.

그는 "호주 캠핑카 영상에서 있었던 업체 직원 막말 사건과 관련해 협의가 마무리돼 짧게 소식을 전하려 한다"고 말했다.

원지 "업체 CCO(최고고객책임자)로부터 사과 메일을 받았다. 업체 윗선에서 영상을 확인했고 죄송하다는 뜻을 전해왔지만, 다른 조치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초기 대응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저희가 원한 건 그 업체 직원의 진심 어린 사과와 전액 환불이었다"며 "숙소에서 빈대가 나온 게 본인의 과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청소 및 방역 기록을 제출해달라고 재요구를 드렸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는 로펌의 법률 지원도 받았다는 원지는 "결국 업체 측은 사과와 함께 전액 환불을 진행했고, 그 정도에서 마무리하기로 했다"며 "저희도 화가 많이 났었고, 업체에서도 당시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영상이 나간 뒤에야 업체에서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인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원지는 지난달 채코제, 캡틴따거와 함께 한 여행 영상에서 업체에서 예약한 캠핑카에서 빈대를 발견해 이를 항의했지만 직원은 "고객이 빈대를 옮겨왔을 수도 있다"며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특히 현지 코디네이터와 통화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건네자 업체 직원은 '나는 집에 가족이 있다. 너희 휴대전화를 만지고 싶지 않다. 가족에게 빈대를 옮기기 싫다'며 무례한 태도를 보였다.

이후 방역 결과 실제로 빈대가 확인됐고, 업체는 리뷰와 관련 영상 노출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환불을 제안했지만 원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해당 직원의 발언과 행동이 인종차별이었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한편 원지는 유튜브 구독자 93만 명을 보유한 여행 크리에이터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