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고 쓰레기 줍고"…반려견과 함께한 아차산 공존 플로깅

책과 환경 실천 결합한 문화 프로그램

한국인간동물상호작용연구회가 아차산숲속도서관과 함께 진행한 '북적북적 플로깅' 행사에 참여한 반려가족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카이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사람과 동물, 환경의 공존 가치를 함께 체험하는 플로깅 프로그램이 서울 아차산에서 열렸다.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함께 참여해 책과 산책, 환경 실천을 연결한 공존형 문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11일 한국인간동물상호작용연구회(KHAI, 카이)는 최근 아차산숲속도서관과 함께 '북적북적 플로깅:댕댕가족들과 함께 걷는 공존의 숲' 행사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카이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가정의 달을 맞아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아차산 숲길을 걸으며 책 속 문장을 읽고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활동에 참여했다. 길 위의 독서와 환경 실천을 결합해 사람·동물·환경의 연결성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시민들도 함께 참여했다. 도서관이라는 공공문화공간에서 책과 산책, 환경 활동을 결합해 공존과 배려의 의미를 일상 속 경험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행사 참가자들은 산책로 곳곳에 설치된 안내 문구를 따라 걸으며 숲속 독서를 즐겼다. 정상 지점에서는 주운 쓰레기를 인증하는 활동과 함께 숲에 버려진 쓰레기뿐 아니라 마음속 묵은 감정까지 털어낸다는 의미를 담은 인터뷰와 사진 촬영도 진행됐다.

안전한 행사 운영을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반려견 동반 참가자의 경우 반려견 성향에 따라 노랑 리본과 초록 리본을 착용하도록 해 현장 내 안전과 배려를 높였다.

반려견 성향에 따라 리본을 착용시켜 현장 내 안전과 배려를 높였다(카이 제공). ⓒ 뉴스1

행사 전에는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를 대상으로 펫티켓 교육 영상 시청도 진행됐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에서 필요한 기본예절과 안전 수칙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행사 마지막에는 도서관 내 엽서 작성 공간도 운영됐다. 참가자들이 서로에게 추억과 메시지를 남기며 공존의 의미를 이어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문현민 카이 팀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반려견과 함께 걷는 행사에 머무르지 않고 사람과 동물, 환경이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지를 직접 느껴보는 시간이었다"며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함께 공존과 배려의 문화를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순남 아차산숲속도서관 관장은 "도서관은 지역사회가 함께 배우고 실천하는 공공문화공간이 될 수 있다"며 "시민들에게 공존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전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북적북적 플로깅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카이 제공). ⓒ 뉴스1

한편 아차산숲속도서관은 지난 3월 카이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동물매개활동 '해피타임'과 'R.E.A.D.'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해피타임은 치료 매개견과 교감하며 심리적 안정과 정서적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R.E.A.D.는 아동이 동물에게 책을 읽어주며 문해력과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이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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