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1억 기부한 직장인, SK하이닉스 직원이었다…"돈을 돈답게 쓴 기분"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SK하이닉스 직원이 1억 원을 기부해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직장인으로는 첫 가입자가 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소속 직원 A 씨는 지난 1월 모금회를 찾아 1억 원을 기부하며 충북 아너소사이어티 99호 회원이 됐다. 이는 기업인 중심이던 지역 아너소사이어티에 직장인이 처음 가입한 사례다.
A 씨는 기부 당시 익명을 요청하며 외부 공개를 원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선행이 사회적 귀감이 될 수 있다는 모금회 측의 설득 끝에 기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게 됐다.
아너소사이어티는 5년 이내 1억 원 이상을 기부한 사람들의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으로, 2007년 설립됐다.
A 씨는 "제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회사 이름 때문에 과도한 관심을 받을까 봐 처음엔 부담스러웠다"며 "다른 사람들의 기부 소식을 접하며 동기를 얻었던 것처럼 제 소식이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10여 년 전부터 봉사단체에 정기 후원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회사 밖 주변 사람들의 행복까지 함께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 SK그룹의 경영 철학"이라며 "사내 교육을 받으며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학창 시절 어려운 시기를 겪으며 취업 후 보육원에 기부하겠다고 다짐했었다"며 "돈을 돈답게 쓴 것 같다"고 전했다.
모금회 관계자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나도 기부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길 기대한다"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한 A 씨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2조 5763억 원, 영업이익 37조 6103억 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이를 단순히 적용할 경우 재원은 약 25조 원 규모가 된다. 이를 전체 임직원 약 3만 5000명으로 나누면 1인당 평균 약 7억 원 수준의 성과급이 산출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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