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출장 간 새 상간남 찾아간 며느리, 둘째 임신…옛 동거남 얘기까지"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며느리의 무례한 언행과 외도, 손녀 학대 의혹까지 겹치며 아들과 절연하게 됐다는 50대 부부의 사연이 지난 29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전해졌다.
제보자인 50대 남성 A 씨는 "몇 년 전 20대 아들이 여자 친구라면서 한 여성을 데리고 왔다. 우리 부부를 보고도 제대로 인사 안 하고 고개만 끄덕거리고 말더라. 묻는 말에도 건성으로 대답하고 휴대전화만 들여다봤다"고 회상했다.
당시 아들이 "여자 친구가 낯을 많이 가린다. 친해지면 얘기 잘한다"고 감쌌지만, 그 후에도 몇 차례 만날 때마다 고개만 까딱거렸다고 한다.
A 씨는 "그러다 헤어질 줄 알았는데 아들이 두 달 후에 '여자 친구가 임신했으니 혼인신고부터 하겠다'고 통보했다"라며 "아들 직업 특성상 출장이 잦아 집을 자주 비우니 아내가 며느리를 챙겨줬다.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친정엄마라고 생각하고 언제든지 말해라'라고 했더니 밤 10시에 수박 먹고 싶다고, 아침 8시엔 갈비찜 먹고 싶다면서 시도 때도 없이 연락했다. 우리가 편해졌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선을 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A 씨에 따르면 며느리는 "남편을 왜 대학에 안 보냈냐? 돈도 없고 고졸이라서 결혼할지 말지 고민했다", "어머님은 참 백치미 있으시네요", "예전에 동거하던 남자애랑 산 물건이라서 바꾸고 싶지 않다" 등 발언을 이어갔다.
심지어 며느리가 3년 전 아들이 2주 정도 출장 간 사이 큰손녀를 A 씨 부부에게 맡기고 상간남과 함께 지낸 사실이 드러났다. 아들이 돌아온 이후 며느리에겐 둘째가 생겼다고 한다.
A 씨는 "나중에 며느리의 상간남이 주변에 '저 여자가 내 아이를 낳았는데 그 집 남편은 모른다'고 떠들고 다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들에게 친자 검사를 제안했으나, 아들은 '딸이 나를 너무 닮았고 임신 시기도 얼추 맞다. 내 아이가 아니어도 키우겠다'고 하더라. 결국 이 일을 계기로 아들과의 관계도 멀어졌다"고 토로했다.
그러다 최근 손녀의 팔에서 화상을 발견했다며 "며느리는 물놀이하다 다쳤다더라. 왜 병원에 안 데려갔는지 의문이 들더라. 아동학대 정황이 의심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아들 부부와 크게 다퉜고, 아들이 '너무 참견한다'며 우리의 연락을 모두 차단했다"며 손주 때문에라도 아들 부부와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요즘 상담해 보면 젊은 부부 중 미성숙한 사람들 많다. 두 사람은 서로 비슷하니까 알아서 산다고 하지만 문제는 아이들이다. 학대 정황도 있기 때문"이라며 "A 씨 부부가 아들 내외를 회유하거나 가르치려 들거나 관계를 진정시키려고 해도 잘 안 될 것 같다. 그럼에도 아이들의 안전은 확인해야 하니까 아들에게 부탁하거나 아동보호 전문기관 가서 상담하는 것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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