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상간남은 애 딸린 띠동갑 직장 동료…'출장 때마다 함께 갔다' 실토"

올 초 결혼한 남성 고민 "내가 못나서 그런가"
"상대 남성 와이프가 휴대전화 속 증거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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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장기 연애 끝에 올해 초 결혼한 아내가 아이 딸린 유부남과 깊은 불륜관계에 빠져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남성이 절망에 빠졌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이 갈무리돼 공유됐다.

글을 통해 작성자 A 씨는 "올해 디딤돌 대출을 받기 위해 혼인신고를 먼저 한 뒤 현재 아내와 집을 사서 같이 거주 중이고 아직 아이는 없는 상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아직 결혼식은 올리지 않은 상태였지만 이미 법적으로 부부의 상태였고, 그 상황에서 그는 최근 아내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됐다.

A 씨에 따르면, 아내는 같은 직장에서 띠동갑의 나이 차인 남성과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

A 씨는 "아이가 2명이나 딸린 유부남이었다"며 "상간남의 와이프가 휴대전화를 통해 둘의 관계를 알게 됐고, 그 이후로 아내에게 매일 같이 전화를 걸어왔다. 아마도 피가 마르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전화를 받은 아내는 혼자 감당하긴 힘들었는지 내게 모든 사실을 솔직하게 얘기하더라 '두 달 정도 만남을 가졌고, 성관계도 가졌다고' 업무상 출장이 잦았는데, 그때마다 상간남과 함께 있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A 씨는 아내에게 깊은 신뢰를 느끼며 크게 의지하고 있었다. 그는 "솔직히 어떻게 해야 할지를 전혀 모르겠다"며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고 소중한 사람이다. 최근의 힘든 일을 모두 버틸 수 있었던 게 모두 그 사람 덕분이다. 그 정도로 내겐 큰 사람이다"라며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내가 못나서 나이 많은 애 딸린 유부남이랑 바람을 피운 건지 하는 자책도 많이 든다. 앞으로 난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정말 너무 답답하고 복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A 씨의 사연에 대부분의 누리꾼은 "혼인신고를 먼저 한 게 정말 최악의 한 수다. 디딤돌 대출이 뭐라고", "이미 끝난 결혼이다. 재산이고 뭐고 용서하지 말고 당장 이혼해라. 어차피 또다시 바람피울 여자다", "용서해 주고 살면 얼굴 볼 때마다 생각나지 않겠나? 답은 이미 나왔다. 서둘러 갈라서라", "정신적인 신뢰도 끝났고 육체적 관계까지 나눴으면 말 다 한 거다" 등 서둘러서 이혼할 것을 권유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