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28주 아내, 식비 160만원 쓰고 공용 통장에도 손 대" 공무원 남편 전전긍긍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임신한 아내에게 돈을 아껴달라고 요구하고 싶다는 남편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다.
공무원이라고 밝힌 A 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임신 중인 아내에게 돈 좀 아껴달라고 하면 좀 그런가?"라며 고민 글을 게재했다.
그는 "아내가 지금 임신 28주 차인데 신혼 초기 때는 순수 용돈이 둘 다 30만원 정도였고, 돈도 잘 모였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돈이 전보다 안 모이길래 지금 카드 내역 보니까 아내가 달마다 160만원씩 쓰고 있다"라며 "옷이나 사치품 사는 것도 아니고 90%는 먹을 거다. 과일, 과자, 빵, 고기, 밀키트 등 택배가 맨날 온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돈은 공용통장에 있는 돈으로 빼가더라. 휴직하게 되면 소득도 더 주는데 아무 말 안 해도 괜찮은 걸까?"라고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공무원 쪼잔한 사람들 많다더니 임신한 아내한테도 저러네", "임신 때 먹는 거로 뭐라고 하면 좀 그렇다. 차라리 사 먹는 비용을 줄일 수 있게 직접 해주는 건 어떠냐", "그렇게 잘 먹을 날도 얼마 안 남았다. 임신 후기 갈수록 소화 안 되고 잘 못 먹는다. 그냥 둬라 좀", "식비 160만원은 보통 아닌가? 임산부면 더 좋은 걸로 사 먹으라고 해라. 지금 뭐라고 하면 평생 욕먹는다", "공용통장이나 만들고 임신한 아내한테 먹는 거로 뭐라고 하고. 혼자 살지 결혼은 왜 했냐?", "임신한 10개월 그걸 못 참아주냐", "임신한 아내 먹이겠다고 투잡을 뛰어도 모자랄 판에" 등 A 씨를 비판했다.
임산부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아내가 먹덧인 것 같다. 속이 비면 입덧하게 돼서 엄청 많이 먹게 되는 거다. 이건 안 겪어보면 모른다"라며 "배 속에 거지가 들어있는 느낌이다. 생전 안 먹던 것도 생각난다. 조금만 참아줘라. 애 낳으면 덜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너무 부담되면 주기적으로 뷔페를 가자고 해라. 정말 원 없이 먹으니 그나마 낫더라"라고 조언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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