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간 국경없는수의사회…'광견병 청정 프로젝트' 실시
560마리 예방접종, 중성화수술…사료 지원도
-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비영리 민간단체 국경없는 수의사회(VWB, 대표 김재영)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베트남 북부 랑선에서 제4차 해외 동물의료봉사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30일 수의사회에 따르면 이번 활동은 광견병 청정 지역 조성을 목표로 했다. 반려동물 광견병 예방접종과 중성화 수술, 기초 진료, 사료 및 생활용품 지원 등 통합적 수의학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원헬스'를 실현했다.
이번 봉사에는 국경없는수의사회 베트남 지부(지부장 방인준)를 비롯해 2Vet동물병원 그룹, VKB 그룹 하이하 대표(Nguyen Thi Hai Ha)와 소속 수의사, 현지 직원들이 함께 참여해 국경을 초월한 수의학적 연대와 협력의 의미를 더했다.
25일에는 베트남 농업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김재영 대표가 수의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고양이의 환경 풍부화'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김 대표는 동물복지의 개념과 실제 고양이 임상에서의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26일에는 총 560마리의 반려견과 반려묘를 대상으로 광견병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이 중 10마리는 중성화 수술을 했다.
벼룩·진드기 제거, 기초 건강검진, 감염병 키트 검사와 치료약도 제공했다. 저소득 가구에는 반려동물 사료 800㎏과 생활용품을 전달했다.
방인준 지부장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동물을 아끼는 지역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광견병 예방이라는 실질적 지원을 통해 사람과 동물이 함께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돼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보 한 하이(Vo Van Hai) 2Vet 대표는 "'원 미션 원 하트(One Mission One Heart) 2025' 여정은 단순한 전문 수의학 활동을 넘어 국경을 초월한 연대와 사랑을 실천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행복한 지역사회를 위한 이번 활동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봉사에 참여한 박병준 수의사는 "시골 마을의 강아지와 고양이들이 단순히 재산 보호를 위한 존재가 아니라 주민들과 일상을 나누며 정서적 유대를 형성한 가족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이번 봉사는 감염병 진단 전문기업에서 전염병 검사 키트 지원과 호치민시 반려동물 커뮤니티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후원금을 통해 사료와 의료물품을 추가로 지원받았다.
김재영 국경없는수의사회 대표는 "광견병은 예방접종만으로도 충분히 통제 가능한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이번 활동은 단기 봉사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청정 지역 구축과 지역사회 협력 기반 마련을 목표로 진행됐다"며 "앞으로도 사람·동물·환경이 모두 건강한 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한 원헬스 가치 아래 국내외에서 지속적인 봉사, 교육, 정책 제안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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