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858기 유족, 2기 진실화해위에 진상규명 신청…"정치공작 밝혀야"

1987년 대선 직전 미얀마 상공서 공중폭발…탑승객 115명 전원 사망

'대한항공(KAL) 858기 사건' 탑승객 유가족들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앞에서 진실규명 신청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1.10.1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대한항공 KAL858기 사건' 유가족들이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에 해당 사건의 진상규명을 신청했다.

천주교인권위원회와 KAL858기 탑승객 유족들은 13일 오후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 건물 앞에서 진실규명 신청서 제출 전 기자회견을 열고 "진실화해위가 KAL858기 사건에 대해 신속하게 조사개시를 결정하고 성실하게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KAL858기 사건은 1987년 11월29일 대한항공 858편 보잉707기가 미얀마 근해 상공에서 공중폭발해 탑승객 115명이 전원 사망한 사건이다. 34년이 지났지만 희생자들은 아무도 돌아오지 못한 상황이다.

북한 당국의 지령을 받고 비행기를 폭파했다고 발표된 김현희씨는 당시 한국으로 압송돼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1990년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위원회는 당시 정부가 해당 사건을 정권 연장을 위한 정치공작 등에 활용했으며 실종자 가족의 일상을 감시·협박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건에 안기부가 개입했거나 사전에 인지했는지 △KAL858기가 정말 폭탄에 의해 폭파됐는지 △1987년 대통령선거에 적극 활용했다는 '무지개공작'의 실체가 있는지 △유가족들이 정권에 의해 반북 활동에 이용되고 공안기관의 감시와 미행 등 정신적‧물리적 인권침해를 당했는지 △김씨가 진짜 북한공작원인지 등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위원회는 "유가족들은 정부가 외교 노력을 통해 미얀마 해역으로 정부 조사팀을 파견해 KAL858기 추정동체 확인 과정을 진행하길 기대한다"며 "2기 진실화해위가 이 사건을 처음부터 제대로 조사해 진실을 규명해줄 것이라 희망한다"고 말했다.

2기 진실화해위는 5월27일 첫 조사개시 결정 이후 누적 5100여건의 조사개시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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