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몇명 쓰러질지 예측한다…기상청·질병청 AI 모델 구축

10년 내 온열질환 발생자료·기상관측자료 기반 개발
1~4단계로 위험도 분류…건강 피해저감 활용 전망

(기상청 제공) ⓒ 뉴스1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가 운영된다. 기상청과 질병관리청은 글피까지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을 예보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기상청과 질병관리청은 기상·보건 빅데이터를 활용한 '온열질환자 발생 예측모델'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양 기관은 2024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2년 동안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예측모델을 구축했다.

이번 모델은 2014~2024년 5~9월 온열질환 발생 자료와 기상관측 자료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평균체감온도와 폭염특보, 열대야, 풍속 등 73개 파생변수를 도출한 뒤 이 가운데 상관성이 높은 17개 변수를 최종 선정했다.

예측모델은 최고체감온도와 최근 3일간 최고·최저기온, 열대야 지속 여부, 폭염특보 빈도 등을 함께 반영하도록 설계됐다.

예측모델은 기계학습 기반 'XGBoost' 모델이 적용됐다. 단기예보 자료를 입력값으로 활용해 하루 1회 전국과 17개 광역시·도별 온열질환 발생 위험도를 제공한다.

위험도는 4단계로 나뉜다. 전국 기준으로는 온열질환자 발생이 없는 수준부터 현저한 피해가 예상되는 수준까지 구분한다.

1단계는 전국 17개 시·도가 모두 낮은 위험 수준일 때다. 2단계는 일부 지역에서 온열질환자가 1~5명 발생하는 수준이다. 3단계는 대부분 지역에서 피해가 예상되는 단계로 전국 환자 수 6~18명 수준이다. 4단계는 전국적으로 현저한 피해가 예상되는 단계로 분류된다.

예측 정보는 질병관리청 건강위해통합정보시스템과 기상청 날씨누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상청은 최근 기후변화 영향으로 폭염과 온열질환 피해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예측 정보가 폭염 대응과 건강 피해 저감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온열질환자 발생 예측정보 개발은 정부 부처 간 협업 사례"라며 "폭염 피해를 줄이고 국민 건강 보호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