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내년 예산 260억원 구조조정…관측망·기상정보 큰 폭 삭감

이미선 기상청장 2025.8.2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이재명 정부의 내년도 기상청 예산 중 일부사업 예산이 260억 6800만원 감액됐다. 이는 지출 구조조정에 따른 것으로, 2025년 940억 8800만원이던 게 2026년 680억 200만원으로 줄었다.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부처별 지출 구조조정 내역에 따르면, 기상청의 내년 예산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액된 항목은 '종합기상정보시스템 구축 및 기상정보 서비스 개선 운영' 사업으로, 전년 111억 4800만원에서 76억 9100만원으로 34억 5700만원 줄었다.

기상 관측망 확충 관련 사업에서도 대규모 예산 조정이 있었다. '도로기상관측망 구축 및 운영' 예산은 62억 8500만원에서 39억 5300만원으로 23억 3200만원 줄었다. '지상기상관측망 교체 및 확충'은 45억 7200만원에서 27억 3500만원으로 18억 3700만원 축소됐다.

아예 예산이 끊긴 사업도 있다. '국가레이더 통합분석 기술 개발'과 '예보지원용 레이더 활용기술 개발', '소형기상레이더 활용기술 및 레이더 신기술 개발' 등 국가레이더 융합 R&D 사업이 삭감됐다.

'기상기후교육'(늘봄교육지원)도 기관운영 여건 변화로 전액 감액됐다.

항공기상관측망 확충 및 운영은 33억 5000만원에서 28억 5000만원으로 5억원 줄었고, 해양기상기지 구축 및 운영도 14억 2200만원에서 12억 300만원으로 2억 1900만원 감소했다.

예산 조정 사유를 보면 사업 우선순위 조정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연례행사와 홍보성 경비 절감, 제도 개선 등이 뒤를 이었다.

윤석열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추진돼 온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 개발 사업도 76억 3800만원에서 56억 300만원으로 20억 3500만원 줄며 대규모로 감축됐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전체 예산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상 위성 관련해서는 수백억원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