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학년도 5등급제 첫 대입…"고2부터 논술전형 준비할까"

내년 논술전형, 43개 대학서 1만2727명 선발…전년보다 56명 감소
"학생부 성적·세특 아쉬우면 논술도 선택지…고2 대비도 방법"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네 달여 앞둔 15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모의 논술고사를 치르고 있다. 이날 열린 KU모의논술은 수험생들이 실제 건국대 논술고사와 유사한 환경에서 실전 감각을 익히고 논술전형을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2026.7.15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한민아 기자 = 내신 5등급제가 처음 적용되는 2028학년도 대입을 앞두고 고2 학생들의 수시 지원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학생부 성적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 아쉬운 학생은 논술전형도 선택지로 살펴보고, 고2 때부터 준비를 시작하는 편이 유리하다는 입시업계의 조언이 나온다.

3일 포미스쿨 교육연구소에 따르면 2028학년도 논술전형은 43개 대학에서 1만2727명을 선발한다. 2027학년도보다 실시 대학은 1곳 늘지만 모집 인원은 56명 줄었다.

부산대는 논술전형을 폐지하고 대전대·한성대·한양대(ERICA)는 새로 도입한다. 다만 내년 5월 대학별 수시 모집요강이 확정되면 미충원 인원이나 모집단위 신설·통폐합 등에 따라 모집 인원은 다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논술전형은 고등학교 2학년 1학기까지 성적이 확정된 학생이 학생부 경쟁력을 점검하며 함께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다. 남은 2학년 2학기와 3학년 1학기 성적을 끌어올리기에도 한계가 있고, 정시 모집에만 올인하기에는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유성룡 포미스쿨 교육연구소장은 "교과 성적과 세특(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 좋지 않아 서울·수도권 대학 진학에 고민이 많은 학생들은 논술 전형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일찍 대비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논술전형의 지원 경쟁은 2028학년도에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2027학년도 모집단위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경희대(서울) 한의예과 인문계열이 622.2대 1로 가장 높았고, 삼육대 약학과 563.4대 1 등 300대 1을 넘긴 모집단위도 여럿이었다.

2028학년도 논술전형의 변화는 논술고사 반영 비율, 출제 유형, 수능 최저학력기준에서 두드러진다. 대학별로 반영 요소와 기준이 달라 지원 대학의 전형 방식을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서강대는 논술고사 반영 비율을 100%에서 80%로 낮춘다. 숙명여대도 90%에서 85%로, 서울시립대·세종대·수원대·한신대는 80%에서 100%로 높인다.

출제 유형을 약술논술로 바꾸는 대학도 있다. 가톨릭대와 인하대가 유형을 변경하고, 새로 논술전형을 도입하는 한성대도 약술논술을 실시해 2028학년도 약술논술 실시 대학은 14곳이 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경우 새로 적용하거나 바꾸는 대학은 있지만, 폐지하는 대학은 없다. 서울시립대·연세대(서울)·한국외대(글로벌)·한양대(서울)는 기준을 새로 적용하고, 인하대는 의예과에만 적용하던 기준을 전체 모집단위로 확대한다.

유 소장은 "지원 대학이 논술 전형을 어느 모집단위에서 실시하는지와 모집단위별 인원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며, "논술고사는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꾸준히 대비한 학생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별 출제 경향을 정확히 익히고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꾸준히 작성하면 잘 대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lin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