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선거전 본격화…진보 정근식·보수 윤호상 본후보 등록
윤호상 "재단일화 대응 가치 없어…주어진 소명 끝까지"
정근식 "단일화 여전히 열려 있어…어렵지만 협력 불가피"
- 조수빈 기자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 오는 6월 3일 진행되는 지방선거 본후보 등록 첫날인 14일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정근식·윤호상 후보가 나란히 등록을 마쳤다. 각 진영의 단일화 후보로 선출된 두 후보 모두 '품격 있는 선거'를 강조했다.
먼저 후보 등록을 마친 보수 진영의 윤 후보는 이날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교육의 대전환, 서울교육의 대수술과 혁명을 가져와야 하는 시대적 소명 때문에 개인의 자격이 아니라 모든 분을 대변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서울교육을 바꾸고 대한민국 교육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정 후보와 함께 '품격 있는 선거'를 만들자는 데 공감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교육감 선거이기 때문에 교육자적인 마인드로 접근하자고 제안했다"며 "절대로 남을 비방하거나 폄훼하지 말고 품격 있는 교육자의 모습을 보이자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와 정 후보는 앞서 지난 13일 각 진영의 단일화 후보 간의 '미래교육 공동선언'을 계획한 바 있다.
윤 후보는 류수노·조전혁 후보 간 단일화 등 보수 진영의 재단일화 흐름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 4월 6일 이미 서울 시민 여론조사를 통해 반장을 뽑았는데 그 결과에 불복하고 또 다른 연대를 추진하는 것은 비교육적이고 몰상식한 일"이라며 "대응할 가치가 없고 오로지 제게 주어진 소명을 끝까지 수행하겠다"고 했다.
정 후보도 이날 후보 등록 후 "무엇보다 책임감을 다시 한번 느낀다"며 "지난 1년 반 동안 경청과 토론을 통해 만든 서울교육 종합계획을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타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예비 경선이 있고 본선 후보 등록이 중요한 분기점이고 본선 과정의 단일화가 좀 더 어렵긴 하지만 여전히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이고 선거 결과는 존중돼야 한다. 민주진보를 지향하는 모든 분과의 협력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전날 홍제남 후보를 만난 사실을 언급하며 "경선 과정에 대한 여러 의견을 충분히 들었다"면서도 "후보 등록 여부를 이야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가 언급한 '품격 있는 선거' 제안에도 동의 의사를 밝혔다. 정 후보는 "교육감 선거는 학생들이 민주시민 교육을 배우는 과정과도 연결된다"며 "공정한 선거와 결과에 대한 깨끗한 승복이 민주주의의 중요한 요체"라고 강조했다.
최근 교육감 단일화 갈등 과정에서 제기된 교육감 직선제 무용론에는 "교육 자치 차원에서 직선제는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당이 관여하지 않는 선거이다 보니 여러 문제와 한계도 드러난다"며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간 정책 협의 통로를 더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h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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