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문해 어르신 안전·영어체험 확대…11개 교육청 확산 예고

강동송파 학습자 130명 대상 11월까지 운영
화재대피·심폐소생술·공항 영어체험까지

2일 서울시교육청이 공개한 서울 용산구 서울시교육청 신청사의 모습.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일 45년간 사용했던 종로구 청사에서 용산구 신청사로 이전하는 신청사 개청식을 열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2 ⓒ 뉴스1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서울특별시교육청 학생교육원은 11일 강동송파교육지원청과 성인 문해교육 학습자를 위한 안전·영어 체험 중심 평생교육 협력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학생 중심으로 운영되던 교육 인프라를 고령층 문해학습자까지 확대해 서울형 평생교육 모델로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서울특별시교육청 학생교육원은 강동송파 지역 성인 문해교육 학습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평생교육 문해교육 학습자 체험학습 연계 운영 사업'을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관내 문해교육기관 학습자 약 130명을 대상으로 오는 11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운영된다. 교육은 경기 가평군에 위치한 학생교육원 본원과 글로벌문화언어체험교육원에서 진행된다.

문해교육은 읽기·쓰기·셈하기 등 기초생활 능력을 갖추지 못한 성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 과정이다. 주로 고령층이 참여하고 있으며, 검정고시 연계 교육이나 생활문해 교육 형태로 운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학령기 학생 중심의 교육서비스를 넘어 직속기관과 교육지원청의 전문 인프라를 연계한 평생교육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고령층 학습자의 신체·인지 특성을 고려한 체험형 교육으로 구성됐다.

초등 문해과정 학습자는 학생교육원 안전체험관 등에서 화재 대피 훈련과 소화기 사용법, 지진 행동요령, 고령자 맞춤형 심폐소생술(CPR), 파라코드 공예활동, 뉴스포츠 체험, 캠핑형 숙박시설인 통나무집 탐방 등을 체험한다.

심폐소생술(CPR)은 심장 박동이나 호흡이 멈췄을 때 가슴 압박 등을 통해 생명을 구조하는 응급처치법이다. 파라코드는 낙하산 줄에 사용되는 고강도 끈으로, 최근 재난 대비 생존 공예 교육 등에 활용되고 있다.

중등 문해과정 학습자는 글로벌문화언어체험교육원에서 외국인과 생활영어 대화를 나누고, 공항 입국심사 상황을 재현한 영어체험 수업, 목공 체험, 생태교육 등에 참여한다.

학생교육원은 분야별 전문 지도자와 원어민 강사, 차량, 교육시설, 급식 등을 지원한다. 특히 고령 학습자의 식이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식단도 제공할 예정이다. 강동송파교육지원청은 문해교육기관과 연계해 학습자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 기획과 참여기관 모집, 콘텐츠 적합성 검토 등을 맡는다.

서울시교육청은 참여 학습자와 교사 의견을 반영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보완한 뒤 내년부터 서울시교육청 산하 11개 교육지원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해운 학생교육원 원장은 "다양한 이유로 배움의 시기를 놓친 어르신들에게 학생교육원의 시설과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기관 간 협력을 통해 서울교육이 시민 곁으로 다가가는 배움의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선희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만학의 꿈을 이어가는 어르신들에게 서울교육의 전문 인프라를 활용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며 "모든 세대가 함께 성장하는 평생학습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