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립대 교수 10명 중 3명은 서울대 출신…교대 4곳은 절반 넘어
충북대·충남대, 서울대 출신 30% 안팎…거점국립대도 학맥 집중
서울대 교수 74%는 자교 출신…지역인재 육성 기조와 괴리 지적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전국 국공립대학교 전임교원 10명 가운데 3명 이상이 서울대학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교육대학은 서울대 출신 비율이 절반을 넘겼고, 주요 거점국립대에서는 자교 출신 교원 비율이 30%를 웃도는 곳도 적지 않아 국립대 교수사회가 특정 학맥 중심으로 고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국공립대학교 전임교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국공립대 전임교원 가운데 학사·석사·박사 과정 중 1개 이상을 서울대에서 이수한 교수는 총 6017명 중 1824명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30.3% 수준이다.
서울대 출신 전임교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대(80.25%)였다. 이어 한국방송통신대(58.82%), 경인교대(57.04%), 청주교대(56.52%), 서울교대(50.96%)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를 제외하면 상위권 대부분이 교대 계열 대학이었다. 춘천교대도 42.86%로 40%를 넘겼고, 서울시립대(44.57%), 서울과기대(37.5%), 한국교원대(36.92%) 역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서울대 출신 전임교원 수가 가장 많은 대학도 서울대로 1824명이었다. 이어 강원대 364명, 충남대 310명, 경북대 282명, 충북대 264명 순이었다. 전남대(253명), 전북대(248명), 부산대(237명) 등 주요 거점국립대도 200명대를 기록했다.
나아가 거점국립대 상당수에서 서울대 출신 비율이 20~30%대를 기록한 점이 주목된다.
거점국립대 가운데서는 충북대의 서울대 출신 비율이 32.2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대 31.58%, 충남대 31.12%, 강원대 25.83%, 전북대 23.35%, 제주대 22.61%, 경북대 21.88%, 전남대 20.7%, 군산대 20.24% 순이었다. 부산대는 18.06%, 경상국립대는 15.98%, 부경대는 12.3%로 집계됐다.
해당 대학들 중에서 서울대 출신 교수 비율은 높은 반면, 자교 출신 교수 비율이 낮게 나타난 대학도 다수 있었다.
인천대의 경우 서울대 출신 비율은 31.58%였지만 자교 출신 비율은 3.64%에 그쳤고, 서울과기대 역시 서울대 출신 비율은 37.5%였지만 자교 출신 비율은 2.78%였다. 한밭대(3.3%), 한경국립대(4.02%), 군산대(5.36%) 등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지역 균형발전과 지역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는 거점국립대조차 교수 충원 구조에서는 서울대 중심 인력 의존이 여전히 강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울러 모교 출신 전임교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도 서울대였다. 전체 전임교원의 73.69%가 서울대 학사 출신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국체육대학교(62.93%), 전남대(37.23%), 경북대(36.7%), 부산대·한국해양대학교(각 35.14%) 순이었다. 전북대(32.67%), 충남대(30.12%)도 30%를 넘겼다.
전임교원 전체 규모도 서울대가 227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원대 1409명, 부산대 1312명, 경북대 1289명, 전남대 1222명 순이었다. 전북대(1062명), 경상국립대(1020명), 충남대(996명) 등도 전임교원 규모가 컸다.
교육계에서는 이 같은 전임교원 구조가 지역 대학생들의 연구·진로 사다리를 약화시키고, 교수 사회의 다양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특히 정부가 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지역의사제, 지역 정주형 인재 육성 등을 추진하며 지역대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 교수 충원 구조는 여전히 수도권·특정 대학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는 점에서 정책 취지와 현장 현실 사이의 괴리가 드러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강경숙 의원은 "자기 지역에 있는 대학을 나와도 학자로서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어야 지역 대학이 살고 지역이 고르게 발전할 수 있다"며 "특정 학맥의 고착화는 학문의 다양성을 저해하고 대학의 건강한 발전을 가로막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립대 교원 채용 시 지역 인재를 채용하는 등의 혁신안을 통해 교수 사회의 학연을 타파하고 교육 생태계의 질적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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