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좋아진대"…등록포기 확 줄고 '묻지마 인서울' 완화
정시 일반전형 추가모집 인원 41.6% 급감
지역의사제·지방대 육성 정책 기대감 작용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지방권 대학의 정시 미충원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지방대 합격자 중 등록을 포기하는 수험생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이다.
정부가 지역의사제 도입 등 지방대 육성 정책에 속도를 내면서, 이른바 '묻지마 인서울'로 불리던 진학 분위기가 다소 완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2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공시한 대학별 추가모집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6학년도 지방권 대학 105곳의 정시 추가모집 인원은 720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9761명) 대비 26.2%(2560명) 감소한 수치로, 2020학년도 이후 최근 7년간 최저치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올해 만학도·재직자 전형 등을 제외한 정시 일반전형에서 지방권 대학의 추가모집 인원이 2958명으로, 전년 대비 41.6% 급감한 것이다.
정시 일반전형 추가모집은 중복합격이나 등록 포기로 발생하는 미충원을 의미하는 만큼, 지방대 합격 후에도 등록하지 않고 이탈하는 인원이 크게 줄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같은 기준으로 서울권 대학의 일반전형 추가모집 인원은 181명(35.8%), 경인권은 138명(31.0%) 각각 감소했다.
일반전형 기준으로 지방권 대학의 감소 폭이 서울권과 경인권보다 더 큰 것이다.
권역별 전체 추가모집 규모를 보면, 지방권에서는 강원권 534명(70.2%), 광주 409명(42.6%), 경북 402명(23.5%), 전북 378명(30.4%), 부산 331명(35.9%) 등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세가 나타났다. 경인권도 32개 대학 574명으로 전년 대비 223명(28.0%) 줄었다.
반면 서울권은 24개 대학에서 668명을 추가모집해 전년(29개대·668명)과 인원은 동일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으로는 지방권 대학 정시 지원자 증가와 정책 환경 변화가 함께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2026학년도 지방권 대학 정시 지원자 수는 21만337명으로 전년 대비 1만4660명(7.5%) 증가한 반면, 서울권은 1866명(1.0%) 감소했다.
여기에 지방권 대학들이 정시 전화 통보 등 추가합격 횟수를 늘리며 미충원을 최소화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입시업계에서는 지역의사제 도입 등 정부의 지방대 육성 정책이 가시화되면서, 지방권 대학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뒤 곧바로 재수를 선택하던 흐름이 다소 완화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권 미충원에 따른 추가 모집 줄어든 것은 지방권 정시 지원자 수 늘었다는 점과 지방권 각 대학에서 정시 전화 통보 등 추가합격 횟수 늘리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임 대표는 이어 "지방권 대학 정시 합격하고도 등록 포기하는 인원도 줄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묻지마 인서울' 분위기가 다소 바뀐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전국 4년제 대학 추가모집은 이날부터 27일까지 각 대학별로 진행된다.
수시전형과 정시전형이 모두 종료된 이후 발생한 미등록 인원을 위해 실시되는 모집으로,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에서 합격 이력이 있는 수험생의 경우 지원할 수 없다.
단 정시모집에 합격했더라도 등록 포기 의사를 명확히 밝힌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추가 모집 지원이 가능하다.
대학들은 이번 추가모집을 끝으로 2026학년도 대입 일정을 최종 마무리한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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