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보급으론 부족…'AI 기반 학습지원 체계' 전환 필요"

학교 단위 디지털 구비·역량 5점 중 4점대 '양호'
"AI 자동화 도구 넘어 학습지원 구조로 활용해야"

17일 대구 달서구 대구인공지능교육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AI) 디지털 교육 학생 페스타'를 찾은 중학생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2025.12.1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 디지털 기반 교육으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인공지능(AI)을 학습지원 도구의 활용뿐 아니라 '진단-지원-성장'의 선순환이 가능한 학습지원 구조로 개발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4일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서교연)이 최근 발표한 '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서울 학생 맞춤형 성장 지원 방안 탐색' 보고서에 따르면 학교 단위 디지털 기반 환경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서울학생종단연구 2020' 중학교 패널 학교자료를 분석한 결과, 디지털 기반 교육환경 구축도는 5점 만점 기준 대부분 3점대 후반에서 4점대 초반을 기록했다.

'디지털기기 구비도'는 4.18점, '원활한 무선 인터넷 제공'은 4.16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교사 디지털 연수 제공'(4.05점), '수업자료 개발 지원'(3.98점), '학생 대상 디지털 활용 교육'(3.97점)도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행·재정 지원'은 3.74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고, '휴대용 기기 제공 여부'는 0.43점으로 가장 저조했다.

문제는 인프라 대비 실제 활용도였다. 현장에서는 디지털 기기와 AI가 주로 수업 자료 제작이나 콘텐츠 재생 등 수업 운영 보조 수단에 머물렀다.

코로나19 이후인 2023년 기준 원격수업 도구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4.2%로 절반을 넘었다. 과제 제시·평가 피드백 목적 활용을 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60.1%, 개별 맞춤형 학습도구 미사용은 61.5%에 달했다. 반면 수업자료 제작은 주 2회 이상 활용 비율이 46.2%로 비교적 높았다.

서교연은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서울교육은 단순한 디지털화가 아니라 디지털 전환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와 디지털 기기를 단순 자동화 도구로 쓰는 수준을 넘어 학습자의 상태를 진단하고 개인별 맞춤 개입을 제공하며 성장을 추적하는 체계적 학습지원 구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어 서울시교육청에는 △시범학교 운영 △교사 피드백 도구 개발 △시교육청-연구기관 간 거버넌스 연계 등을 제안했다.

특히 학습자의 메타인지와 사회정서역량을 진단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토대로 교수·학습 전략을 자동 추천하는 AI 기반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 입안 기관과 연구기관이 공동 네트워크를 구축해 정책과 현장의 연계성을 높이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봤다.

교원 역량 개발을 위해서는 △서울형 디지털 수업 주간 △AI 기반 정의적 피드백 코칭 연수 △데이터 해석 역량 워크숍 △디지털 성장교사 인증제 △AI 수업 혁신 교원 포트폴리오 제작 등의 정책 지원을 제시했다.

ch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