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선택과목별 정보 공개 안 해…특정 과목 쏠릴 우려"
선택과목별 평균·표준편차 공개 요청에 '불가' 답변
공통과목 영향 더 커…선택과목 논란 확산 경계
- 정지형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주관 6월 모의평가 결과와 관련해 평가원과 교육부는 개별 선택과목 평균과 표준편차를 기존 방침대로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평가원 관계자는 29일 오전 교육부 출입기자단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선택과목별 성적 정보를 공개할 경우 선택과목이 전체 점수를 좌우한다는 인식이 확산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문·이과 통합으로 진행되면서 국어와 수학영역이 '공통과목+선택과목' 형태로 구성된다.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공통과목 점수를 활용해 선택과목 점수를 조정한다.
일선 학교 진학 담당 교사 사이와 입시업계에서는 학생 지도를 위해서는 개별 선택과목 평균과 표준편차를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 현재는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을 합산한 점수의 평균과 표준편차만 공개된다.
평가원은 선택과목별 정보가 공개될 경우 문·이과 통합형 수능 도입 취지에 맞지 않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적성이나 진로를 고려한 과목이 아닌 고득점에 유리한 과목에 수험생이 쏠릴 수 있다는 것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선택과목별 점수를 공개하면 공개된 점수로 유리함을 따져서 전략적이고 비교육적인 방식으로 (수험생이) 몰려다닐 가능성이 크다"면서 "더 혼란스러워져서 수험생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선택과목별 정보 산출이 가능하다"면서도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문·이과 통합 취지를 고려해 앞으로도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수능이 공통과목+선택과목 형태로 치러지지만 배점이 75점가량 되는 공통과목 비중이 더 높다면서 선택과목은 수험생마다 자신 있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어떤 선택과목을 선택해도 전체 집단과 비교한 상대적 위치가 표시되도록 설계했다"면서 "선택과목 정보에 집중하기보다 진로·적성·실력을 기준으로 선택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도 선택과목별 평균과 표준편차 등 정보 공개로 선택과목 유불리 논란이 확산되는 것에 경계를 나타냈다. 수험생이 학습이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당국 역할이라는 설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종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여러 가지다"면서 "수험생이 안정적으로 자기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도록 해주는 것도 정부와 평가원 역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교육에서 하듯이 배치표를 구체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정부 역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학생 진로나 희망 학과를 고려해서 학생을 어떻게 도와줄지 고민하는 방식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kingko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