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유가담합 의혹' 정유사 사흘째 압수수색…광범위 물증 확보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S-OIL)·HD현대오일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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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기름값이 급등한 상황에서 정유사 간 담합이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유사 4곳을 대상으로 사흘째 고강도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나희석)는 25일 오전부터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S-OIL)·HD현대오일뱅크 등 4개 정유사와 이들을 회원사로 하는 대한석유협회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지난 23일 강제수사를 개시한 이후 PC와 이메일, 내부 자료 등 광범위한 물증 확보를 위해 3일째 압수수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은 정유사들이 담합을 통해 국내에 유통하는 기름과 석유제품 가격을 임의로 설정한 정황과 함께 직영주유소와 자영주유소 사이 납품 가격에 차이를 둔 혐의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주유소 기름값이 폭등한 이달 초를 전후로 정유 4사간 가격 관련 논의가 오갔는 지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각 정유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주유소에 자영주유소보다 싼 가격으로 기름을 공급해 유가 변동에 영향을 미쳤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유가 담합 사건 수사 외에도 전분당 담합 사건, 플랫폼 갑질 사건 등 주요 현안을 수사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밀가루, 설탕, 전기료 담합 사건과 관련한 대기업 임원진 등 관계자를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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