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로저비비에 의혹' 김기현 의원 조사 11시간 30분 만에 종료
23일 오전 1시 18분 귀가…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
- 송송이 기자, 정윤미 기자, 남해인 기자
(서울=뉴스1) 송송이 정윤미 남해인 기자 = 김건희 여사에게 로저비비에 가방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특검에 소환돼 11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22일 오후 1시 37분부터 김 의원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김 의원은 23일 오전 1시 18분쯤 특검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에서 나와 귀가했다.
앞서 전날 오후 6시 24분쯤 저녁 식사를 위해 특검팀 사무실 밖으로 나온 김 의원은 취재진에게 "(로저비비에 가방을 김 여사에게 건넨 것은) 예의 차원에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귀국한 날 가방을 전달한 게 맞는지' 묻는 질문에는 "터무니없는 허구의 비과학 소설"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로저비비에 의혹이 제기된 이래 김 의원이 특검팀에 출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의원은 2023년 3월 8일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당선된 직후 로저비비에 가방을 김 여사에게 건넨 혐의를 받는다.
김 의원이 가방을 건넨 시점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1박 2일간의 일본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던 2023년 3월 17일로 의심받는다.
특검팀은 지난 5일 김 의원 아내인 이 모 씨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 씨는 2023년 3월 1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소재 백화점에서 김 의원 계좌와 연결된 신용카드와 백화점 포인트 등으로 가방을 구매해 김 의원을 통해 손 편지와 함께 김 여사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 17일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과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및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압수수색 결과 이 씨가 가방을 구매한 다음 날(17일) 오후 1시 37분쯤 김 의원의 국회 사무실에 들어가 1시간 30분가량 머문 기록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 씨가 15분간 사무실에 머물며 구매한 로저비비에 가방과 감사 편지를 김 의원에게 전달하고, 이후 김 의원이 김 여사 측에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당시 공직자였던 윤 전 대통령과 김 의원이 김 여사에게 100만 원 넘는 금품이 건네진 걸 알았다는 게 입증되면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mark83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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