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체포' 김용현 변호, 과거 고문 일했던 대륙아주서 맡아
심야조사서 공수처 검사 출신 윤상혁 등 변호…추가 선임 가능성도
- 정재민 기자, 황두현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황두현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를 대형 법무법인인 대륙아주에서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시 30분쯤 대륙아주 소속 변호사 2명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으로 자진 출석해 6시간가량 조사를 마친 뒤 체포돼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육군 중장 출신인 김 전 장관은 지난 2017년 전역 후 2021년 4월부터 약 1년간 대륙아주에서 국방, 방위산업 분야 고문으로 재직했다. 이 인연을 바탕으로 이번에 대류아주 측에 변호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검찰 조사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사 출신인 윤상혁 변호사(변호사시험 4회)와 안동진 변호사(변시 6회)가 참석해 함께 조사받았다.
윤 변호사는 공수처 수사관으로 일하다 공수처 검사로 임용됐고 부패 수사 및 선거 사건 공소 유지 등의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지난 10월 퇴직한 뒤 대륙아주에 합류했다.
안 변호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형사사건, 각종 재산범죄 등 다양한 형사사건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륙아주는 과거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검사' 수사팀에서 특검보로 활동했던 이규철 대표변호사가 경영전담대표로 재직 중인 곳이다.
대륙아주 관계자는 "이 대표는 관여하지 않지만 김 전 장관이 법인에 근무해 맡은 사건"이라며 "변호인을 추가로 선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오전 7시 52분쯤 내란죄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김 전 장관을 긴급체포하고,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 1대를 압수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계엄을 건의한 배경,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과정,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무장 계엄군 투입 경위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의 충암고등학교 1년 선배로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직접 건의한 인물로 꼽힌다. 계엄법은 국방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계엄 선포를 건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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