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사용설명서] 전용 84㎡는 34평? 25평?…헷갈리는 집 면적

전용면적은 세대가 독립 사용…공급면적은 계단·복도 등 포함
같은 전용 59㎡도 공급면적 제각각…청약·매매 때 구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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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내 집 마련'을 위해 여러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찾은 30대 직장인 A 씨. 같은 전용 84㎡ 아파트를 두고 한 곳에서는 '34평', 다른 곳에서는 '25평'이라고 설명해 혼란스러웠다.

부동산 중개 현장에서 아파트 면적을 설명할 때 전용면적과 공급면적 등 서로 다른 기준이 사용되면서 실수요자들이 헷갈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른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는 평으로 환산하면 약 25.4평이지만 시장에서는 흔히 '34평형'으로 불린다. 전자는 전용면적, 후자는 전용면적에 주거공용면적을 더한 공급면적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면적은 크게 '전용면적'과 '공급면적' 등으로 구분된다. 2009년 4월 이전에는 주택 공급 과정에서 공급면적을 기준으로 면적을 표시했지만, 이후 공급되는 공동주택은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표시하고 있다.

'전용면적'은 세대가 독립적으로 쓰는 공간…'공급면적'은 공용공간 포함

'전용면적'은 한 세대가 독립적으로 사용하는 공간의 면적이다. 통상 실내 현관과 거실, 주방, 방, 화장실 등이 포함된다. 발코니는 서비스면적으로 전용면적에 포함되지 않는다.

'공급면적'은 전용면적에 이웃들과 함께 사용하는 '주거공용면적'을 합친 것이다.

주거공용면적은 공동현관과 계단, 엘리베이터, 복도 등 공동주택에서 다른 입주민과 함께 사용하는 공간을 말한다.

같은 아파트라도 어떤 면적을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통상적으로 부르는 평형이 달라질 수 있다.

전용 84㎡ 아파트를 평(3.3㎡)으로 환산하면 약 25.4평이다. 여기에 주거공용면적을 더해 공급면적이 112㎡ 안팎이라면 약 34평이 된다. 시장에서 전용 84㎡를 흔히 '34평형'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전용 59㎡ 역시 평으로 환산하면 약 17.9평이지만 주거공용면적을 포함한 공급면적을 기준으로 시장에서는 통상 20평대 중반으로 불린다.

전용 59㎡여도 공급면적 달라…'써밋 클라비온' 80㎡·'드파인 아르티아' 90㎡

전용면적이 같아도 단지별 주거공용면적에 따라 공급면적은 달라질 수 있다. 8월 분양한 '써밋 클라비온'(신길 10구역 재개발) 전용 59㎡는 주거공용면적이 21㎡로 공급면적이 총 80㎡다.

반면 6월 말 공급한 '드파인 아르티아'(노량진 2구역 재개발) 전용 59㎡는 주거공용면적이 30㎡로 공급면적이 약 90㎡다.

6월 말 분양한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장위 10구역 재개발) 전용 59㎡ 유형의 공급면적은 약 84㎡다.

동일한 전용면적이어도 '계약면적' 역시 단지마다 다르다. 계약면적은 전용면적과 주거공용면적에 지하주차장 등 기타공용면적까지 합한 면적이다. '드파인 아르티아' 전용 59㎡의 계약면적은 153㎡, '래미안 엘라비네'는 132㎡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면적을 나타내는 기준이 다양한 만큼 주택을 매매하거나 청약할 때 전용면적과 공급면적, 계약면적을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아파트 면적을 볼 때는 실제 세대가 사용하는 전용면적과 계단 등 주거공용면적이 포함된 공급면적을 우선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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