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 18억·당산 16억…서울 서남권 '더블역세권' 신고가

1·2호선 신도림·2·9호선 당산 잇단 최고가…서남권 재평가
홍지선 장관 후보자 보유 단지도 신고가…직장인 실수요 꾸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6.5.26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비강남권으로 확산하면서 지하철 2개 노선이 지나는 서울 서남권 '더블역세권'에서도 신고가가 잇따르고 있다. 신도림에서는 국민평형(전용면적 84㎡)이 18억 원 후반까지 치솟았고, 당산에서도 16억 원대 최고가 거래가 나왔다.

교통 여건을 바탕으로 직장인 실수요가 꾸준한 데다 최근 서울 집값 상승세가 서남권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최근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홍지선 국토부 제2차관이 보유한 신도림역 인근 아파트 역시 최고가를 새로 썼다.

1·2호선 신도림 '국평' 18.9억 신고가…홍지선 보유 단지도 최고가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구로구 신도림동 '신도림4차e편한세상' 전용 84㎡는 지난달 12일 18억 9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에는 16억 원 후반에서 17억 원 초반에 거래됐으나 최근 18억 원 후반까지 올라섰다.

신도림동 '신도림동아3차' 전용 84㎡는 지난 7월 29일 16억 2900만 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같은 단지·면적이 지난해 9월 13억 원대에 매매되던 것과 비교하면 2억 원 넘게 뛰었다.

홍 후보자가 보유한 아파트에서도 최근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홍 후보자는 지난해 3월 남양주 부시장으로 재직하며 실거주 목적으로 구로구 구로동 '신도림태영타운' 전용 84㎡ 아파트를 구매했다. 배우자와 지분 절반씩 공동 소유하고 있다.

해당 단지는 지하철 1·2호선이 지나는 신도림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로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 신도림태영타운 전용 84㎡는 지난 7월 14억 7500만 원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인 14억 4500만 원을 넘어섰다.

2·9호선 당산도 16억대 신고가…"직장인 실수요 꾸준"

지하철 2·9호선이 함께 지나는 당산역 인근에서도 신고가가 이어지고 있다.

영등포구 당산동3가 '동부센트레빌' 전용 82㎡는 지난달 3일 16억 6000만 원에 손바뀜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해당 단지 같은 면적이 14억 원 후반대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1억 원 넘게 오른 셈이다.

당산동4가 '당산삼성2차' 전용 84㎡도 지난달 29일 16억 3700만 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올해 초 15억 원 안팎에 매매된 것과 비교하면 시세가 1억 원 이상 올랐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서울 지역 부동산 가격 오름세와 맞물려 당분간 구로·영등포를 비롯한 서남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15억 원 이하 주택의 경우 최대 6억 원으로 유지되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로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1·2호선이 동시에 지나는 곳은 시청역과 신도림역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간 집값이 저평가됐다는 말이 많았다"며 "서울 도심이나 인천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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