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차량-보행자' 소통 기술 국제 안전기준 논의 주도…의장국 맡아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TF-ISD 킥오프 회의
-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한국교통안전공단(TS) 자동차안전연구원은 3일 차량과 도로이용자 간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국제 안전기준을 논의하는 'TF-ISD 킥오프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등 주요국 정부 대표단과 글로벌 자동차 전문가들이 참석했으며, 의장국을 맡은 한국이 기준 마련 방향과 세부 의제 논의를 주도했다.
이번에 다루는 기술은 차량이 외부에 부착된 디스플레이나 도로면에 빛으로 투사한 이미지를 통해 자신의 주행 의사를 보행자나 다른 차량에 시각적으로 알리는 방식이다. 운전자가 눈짓이나 손짓으로 하던 소통을 차량이 대신하는 셈이다. 운전자 개입이 줄어드는 자율주행 환경에서 특히 중요하다.
TF-ISD는 '상호작용 신호 디스플레이 전담반'(Task Force Interactive Signaling Display)이다. 자동차 등화장치의 국제기준을 다루는 국제등화장치전문가그룹(GTB) 산하 실무반으로, 이 같은 소통 기술의 국제 안전기준을 제정·개정하기 위해 꾸려졌다.
그동안 자동차 국제 안전기준은 전조등이나 방향지시등 같은 전통적 조명·표시 장치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로 차량 기능을 제어하는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기술이 발전하고 모빌리티 환경이 바뀌면서 기준의 범위가 '차량과 도로이용자 간 소통' 영역으로 넓어지고 있다.
한국이 이 논의를 총괄하게 되면서 국내 기술 수준과 연구 성과가 국제 표준에 반영될 가능성도 커졌다. 국제 안전기준은 각국 자동차 업계가 따라야 하는 규격인 만큼, 기준 제정을 주도하면 국내 업계의 기술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다.
TS는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각국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국제 기준안 작성을 이끌고, 향후 유엔 자동차 안전규정(UN Regulation) 제정으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의 자동차 안전기술과 연구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모든 도로이용자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교통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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