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탄천 주택 가능성 검토"…吳 2차회동서도 용산공원 '평행선'(종합)

"용산공원 의견접근 안 돼, 제한적 공급이 진의"
"9월 신규택지 7만 3000가구에 용산은 원래 없었다"…용적률엔 "서로 양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서울 주택 공급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2차 회동을 마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6.8.26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황보준엽 기자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용산공원 내 주택 공급 문제를 논의했지만, 이번에도 입장차만 확인했다. 다만 오 시장이 대체 부지로 제안한 탄천물재생센터에 대해서는 주택 공급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26일 오전 서울에서 오 시장과 면담을 마친 브리핑에서 용산공원 공급과 관련 "의견접근이 안 되고 있다"며 "장교숙소 등 제한적으로 주택 공급건설하려고 한다는 저희의 진의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용산공원 주택공급방안을 위한 만남은 지난 20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회동에서는 용산공원을 비롯해 서울 지역 주택 공급 확대 방안 등이 주요 현안으로 논의됐다.

신규택지 7.3만가구에 용산공원 애초 없어

김 장관은 "7만 3000가구 신규 택지와 관련해 용산공원 부지는 처음부터 포함이 안 됐었다"며 "용산공원 내 부지는 장교숙소, 구 방사청 부지 등 활용할 수 있는 부지는 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꼭 용산공원이어야만 한다는 것은 없지만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공급이 매우 중요하다고 인식해서 서울 내에서 부지를 찾고 있는 것"이라며 "그 중 용산공원도 하나의 대상이 됐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용산공원이 기본적으로 서울시민의 녹지공간이라는 점은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다"며 "주택공급과 공원 보존을 양립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공론화를 통해서 논의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취지"라고 설명했다.

서울 용산구 장교숙소5단지 내 홍보관에 설치된 용산가족공원 모형의 모습. 2026.8.25 ⓒ 뉴스1 이호윤 기자
탄천 물재생센터 주택공급 가능성 검토

용산공원 대체 부지로 제안한 탄천 물재생센터에 대해선 주택 공급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여러 면에서 의견접근 했지만 탄천 물재생센터 있었고 그것이 제일 핵심"이라며 "이 제안에 대한 주택공급 가능성을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그는 "다만 저희는 자료가 전혀 없어서 자료를 받아서 분석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탄천 대체부지 뿐만 아니라 다른 부지와 관련해서 김 장관은 말을 아꼈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하는 게 좋을 거 같고, 구체적인 자료를 갖고 검토하기 전에는 어려울 거 같다"며 "국토부는 적극 공급 입장이라서 (여러 부지에 대해)적극 검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용적률 문제와 관련해서 김 장관은 "견해가 다르지만, 중요한 것은 국토부와 서울시가 많은 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이라며 "그 협력이 주택시장에 강한 시그널을 줄 것이기에 다른 견해를 고집하기보다는 서로 양보할 수 있는 것은 양보하면서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김 장관은 이르면 내달 발표할 7만 3000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 발표와 관련, "원래 용산은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7만 3000가구가 경기도 내 택지로만 채워지느냐에 대한 질의에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천천히 기다려보자"고 부연했다.

아울러 "상당 부분 협의가 된 부분인데 잘못하면 투기세력에게 혹은 시장에 왜곡된 정보를 줄 수 있어서 일단은 관련 내용 발언은 자제하겠다"고 했다.

앞서 정부는 8·13 대책을 발표하면서 '7만 3000가구+α' 규모의 추가 신규 택지를 이르면 9월 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서울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훈련장, 강남구 세곡·자곡동 등 서울 내 그린벨트 후보군도 거론됐다. 하지만 서울시가 그린벨트 해제에 반대 입장을 보이며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