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용산공원 절대 양보 못해"…탄천 부지 대체지 정식 제안(종합)

26일 김윤덕 국토장관과 1시간 회동…"결론 못 냈지만 다음 주 합의 기대"
정비사업 용적률 1.2배 완화 요구…"4.3만가구 순증 효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주택 공급 방안 면담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2026.8.26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오현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회동에서 용산공원 내 주택 공급 반대 의사를 재차 전달했다. 대신 탄천물재생센터 등 다른 택지 후보를 제안하고 재개발 용적률 규제 완화를 통한 공급방안을 내놓았다.

용적률이 1.2배까지 풀리면 최대 4만 3000가구가 순증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오 시장과 김 장관은 다음 주 다시 만나 용산공원을 포함한 서울 내 주택 공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용산공원, 절대 양보 못 해…탄천 부지 대체지로 정식 제안"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도 1시간가량 역시 결론을 내지 못했지만, 다음 주쯤 기대한 현안 합의에 도달할 수 있겠다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번 회동에서도 용산공원 부지를 보존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김 장관에게) 용산공원만큼은 '절대적으로 지켜져야 한다' 다시 한번 힘줘서 설명해 드렸다"며 "왜 도심 한복판에 이 정도 면적의 녹지공간 필요한지 서울시는 양보하지 않는다고 다시 말했다"고 말했다.

최근 대체 공급 부지로 언급한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 이전 뒤 주택 공급 정식 제안했다.

서울시는 지은 지 40년이 넘어 오래된 노후화된 탄천물재생센터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택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밀고 있다.

그는 "오늘 (국토부에) 정식 제안했고, (김 장관도) 경청해 줬다"며 "탄천물재생센터 부지 이전을 위한 민간 적격 조사도 올해 말이면 끝난다"고 말했다.

이어 "인근 동부도로사업소·세텍(SETEC) 부지를 매각하면 5조 5000억 원 정도 재원이 마련된다"며 "이를 활용해 피지컬 AI(인공지능) 산업 단지를 만들고 청년주택 단지를 만드는 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마중물을 넣으면 민간투자가 들어와 주택이 건설될 것"이라며 "청년주택 단지가 동남권에 새롭게 탄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오 시장은 "희망컨대 정부의 용산공원 (부지 활용) 제안을 철회되고, 동남권 청년산업단지가 대안으로 채택돼서 논의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서울 주택 공급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2차 회동을 마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6.8.26 ⓒ 뉴스1 오대일 기자
정비사업 용적률 1.2배 완화 요구…"4만 3000가구 순증 기대"

김 장관과의 논의에서 정비사업 용적률 완화도 거론됐다. 서울시는 정비사업 용적률을 1.2배 늘려주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국토부도 이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오 시장은 "재개발에 대해서 1.2배 용적률을 높여주게 되면 순증 물량이 더 늘어난다"며 "용산, 탄천, 캠프킴에 짓자는 규모를 다 합친 것보다 더 많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31년까지 정비사업 31만 가구가 착공해 8만 7000가구의 순증 효과가 기대된다. 여기에 용적률 1.2배 확대가 적용되면 4만 3000가구가 추가 공급될 수 있다고 한다.

오 시장은 "가장 실효성 있고 이 정권 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 점에 대해 정부가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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