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 개편 성토 쏟아진 토론회…"전월세 공급 위축, 무주택자 어디로"

서울시 '부동산 시민 대토론회'서 정부 정책 방향 지적
투미부동산컨설팅 김제경 "임대차 가격 올라 서민 피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부동산 정상화를 위한 서울시민 대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8.6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오현주 김종훈 기자 =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정부의 부동산 세제개편이 주택 거래와 임대주택 공급을 동시에 위축시켜 전월세 가격을 끌어올리고, 결국 서민과 무주택자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6일 서울시가 주최한 '부동산 정상화를 위한 시민 대토론회'에서 "정부 정책의 목적과 방향이 무엇인지 불분명하다"며 "초고가 주택을 규제한다고 하지만 서민에게 유탄이 튀고 임대차 가격만 올라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재개발·재건축을 주택 공급 정책의 중심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정비사업을 활성화해 주거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를 공급해야 한다"며 "서울의 주택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비사업을 통한 공급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장기 보유 1주택자에게 양도세 공제 한도를 적용하는 방안도 비판했다. 김 소장은 "1993년에 집을 취득해 장기간 실거주한 뒤 시세차익이 25억 원 발생했다고 해서 누구도 투기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실수요자였는데 양도차익이 크다는 이유로 2027년까지 팔라고 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특히 실거주 중심 정책과 임대사업자 규제가 전월세 공급을 줄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소장은 "부동산 정책은 다주택자를 옥죄고 주택 임대사업자와 상생임대인까지 규제하고 있다"며 "기존에 제공하던 세제 혜택까지 소급해 없애면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자가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임대주택 공급자가 사라지면 무주택자는 설 곳이 없다"며 "극단적으로 말하면 길거리에 나앉아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시장에 나오는 유통 물량이 줄어들면 오히려 매매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며 "초고가 주택 규제가 정당하다는 이유만으로 부작용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부 정책이 대한민국의 주거 안정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묻고 싶다"며 "초고가 주택과 강남 부자를 규제하는 정책이 왜 서민과 무주택자의 주거 불안으로 이어지는지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