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1.3조' 성수4지구 재개발 수주…'성수 르엘 S70' 제안

대우건설과의 경쟁서 72.4% 득표율로 시공사 선정
최고 64층·1439가구 조성…전 가구 한강 조망 설계 제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롯데건설 본사 모습. 2025.2.27 ⓒ 뉴스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롯데건설이 공사비 1조 3628억 원 규모의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성수4지구)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따냈다. 서울 한강변 핵심 정비사업지인 성수4지구를 확보하면서 도시정비사업 수주 경쟁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게 됐다.

6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전날(5일) 예림당아트홀에서 열린 성수4지구 재개발조합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총투표수 620표 중 449표(무효표 2표 제외·72.4%)를 얻어 대우건설을 제치고 시공사 지위를 획득했다.

성수4지구 재개발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일대 약 8만 9828㎡ 부지에 지상 최고 64층, 1439가구 규모 아파트와 부대 복리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1조 3628억 원이며, 3.3㎡당 공사비는 1140만 원이다. 공사비는 강남권 핵심 정비사업지인 압구정2구역과 비슷한 수준이다.

성수4지구는 성수전략정비구역 내에서도 핵심 입지로 꼽힌다. 해당 지역은 지하철 2호선 성수역과 수인분당선 서울숲역에 인접해 있다. 영동대교와도 가까워 강남권 접근성도 우수하다. 이에 더해 한강변 입지에 초고층 개발이 가능한 희소성을 갖추고 있다.

성수4지구 시공사 선정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입찰 과정에서 두 건설사의 홍보 지침 위반과 조합의 절차 위반 문제가 불거져 입찰이 무효가 되기도 했다. 재입찰 과정에서도 각 사의 제안이 입찰 지침에 위배된다는 주장이 오가는 등 갈등이 있었다. 성동구청의 검토를 거친 뒤 양사는 서로 문제 삼았던 일부 제안 내용을 삭제하고 합의점을 찾았다.

롯데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이 적용된 '성수 르엘 S70'을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데이비드 치퍼필드와 레라(LERA) 등 세계적 설계·구조 전문가를 앞세워 글로벌 수준 디자인 경쟁력을 부각했다.

설계 측면에서는 조합원 전 세대가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실내 개방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3m의 높은 천장 높이를 적용했다. 입주민들의 주차 공간의 편의성도 높였다. 주차 공간은 가구당 약 3대 수준으로 확보하고 주차 폭을 3m로 설계했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도 가구당 약 20.43㎡ 수준의 넓은 면적으로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 77개의 프로그램이 도입되는 복합 문화 시설과 축구장 2배 규모에 달하는 약 1만6800㎡의 대규모 중앙광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고용주 롯데건설 개발사업본부장은 "제안한 내용을 충실히 이행해 성수4지구만의 한강 조망과 초고층 설계를 극대화하겠다"며 "축적된 기술력과 역량을 바탕으로 성수동을 넘어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