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하안주공, 시공사 선정 돌입…3만 가구 '미니 신도시' 시동

5단지 이어 3·4단지, 이달 입찰 마감…하안동 첫 주자
6·7·9·10·11·12단지도 연내 '시공사 선정' 단계 전망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경기권 정비사업 대어로 꼽히는 광명 하안주공 재건축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달 5단지와 3·4단지를 시작으로 시공사 선정 절차가 속도를 내면서 광명 일대에 '미니 신도시급' 재건축 벨트가 형성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하안주공 5단지는 이달 21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다. 지난해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하안주공 재건축 단지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하안주공 5단지 재건축은 최고 45층·2886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3.3㎡(평)당 800만 원 수준이다.

규모가 큰 만큼 건설사들의 관심도 높다. 지난달 6일 현장 설명회에는 SK에코플랜트(003340), 한화(000880) 건설부문, 대방건설을 포함한 3곳이 참석했다.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는 하안주공 3·4단지는 15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완료한다. 두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44층·4004가구로 탈바꿈 한다. 4000가구 이상 초대형 단지인 만큼, 공사비는 1조 6000억여 원 수준이다.

지난달 7일 현장 설명회에는 대우건설(047040), GS건설(006360), IPARK현대산업개발(294870) 등 총 7곳이 참석했다.

업계는 6·7단지(3263가구), 10·11단지(4004가구), 9단지(2198가구), 12단지(3407가구)도 연내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본다. 이들 단지는 지난해 12월 정비구역 지정을 받으면서 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하안주공은 1980년대 후반 광명 하안동에 들어선 단지다. 총 13개 단지로 구성됐다. 임대 아파트 13단지를 제외하고 12곳에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단지는 속도를 고려해 1·2단지와 8단지를 제외하고 모두 신탁 방식을 택한 게 특징이다.

하안주공 재건축이 속도를 내면서 집값은 오름세다. 진행이 가장 빠른 5단지에서는 전용 59㎡가 4월 말 6억 30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4월 거래가(4억 5000만 원) 대비 1억 8000만 원이 뛰었다. 2단지 전용 59㎡는 3월 말 7억 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그동안 하안주공 재건축은 용적률이 150~170%대라는 점에서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광명시가 지난해 발표한 '하안택지지구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종 상향과 인센티브가 적용되면 용적률을 330%까지 올릴 수 있어 사업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광명 지역 공인중개사는 "하안동은 철산동과 함께 '준서울'로 불린다"며 "지역번호 '02'를 사용하고 구로·금천구와 생활권이 연결돼 서울 진입이 어려운 젊은층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하안주공 인근 철산주공 재건축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철산주공 13단지는 4월 말 조합설립인가를 받았고, 12단지는 조합설립 동의서를 징수하는 단계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