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로봇이 순찰 돌고 DRT 달리고…현대건설, 압구정3구역 비전 공개
압구정 3구역 홍보관 최초 공개…미래 주거 기술 공개
현대차 로보틱스 기술 적용…'압구정 현대' 브랜드 제안
-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압구정 현대라는 이름은 대한민국 정점의 기준입니다"
11일 방문한 서울 강남구 압구정3구역 현대건설(000720) 홍보관. 외부에 처음 공개된 공간에서는 미래형 압구정 현대의 청사진이 쉼 없이 펼쳐졌다. DRT 무인 셔틀, 로보틱스 기술 등 현대건설만의 미래 주거 공간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압구정3구역사업은 현대 1~7차, 10·13·14차, 대림빌라트 등 3934가구를 최고 65층, 5175가구 규모로 다시 짓는 대형 정비사업이다. 공사비만 5조 5610억 원에 달한다.
현대건설은 압구정3구역 시공사 선정에 2차례 단독 입찰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압구정 현대 아파트 내부에 홍보관을 열고 본격적인 수주 홍보전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3구역에 'OWN THE ONE' 비전을 제시했다. 압구정 현대의 가치를 계승해 '단 하나의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다.
홍보관 내부 또한 비전과 미래 주거 공간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홍보관 입구에서는 수요응답교통(DRT) 무인 셔틀 모형이 방문객을 맞았다.
홍보관 중앙에는 총 5175가구, 30개 동의 배치와 한강·서울숲·도심 스카이라인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대형 단지 모형도가 놓였다. 한강 변을 따라 배치된 8개 리버프론트동, 최고 65층 타워 동, 전 가구에 적용되는 돌출형 테라스 등은 압구정 한강 변 스카이라인의 변화를 예고했다.
현대건설은 글로벌 건축설계사 람사(RAMSA), 모르포시스(Morphosis)가 협업해 초고층 주거 단지 설계를 준비한다. 글로벌 인테리어 디자인 그룹 HBA와 협업해 호텔급 주거 공간을 구현한다.
홍보관 한편에서는 대형 커뮤니티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커뮤니티는 광화문 광장의 4.5배 규모인 약 4만 5000평 규모의 순환형 테마파크 '클럽 압구정'으로 조성된다. 실내 산책, 러닝, 휴식이 가능한 단지의 핵심 구조 '더 써클 원'(THE CIRCLE ONE)도 들어선다.
단지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보틱스 기술이 도입된다. 홍보관에서도 스팟(SPOT) 안전 서비스 로봇, 모베드(MobED), 나노 모빌리티 등이 전시됐다.
스팟 안전 서비스 로봇은 단지 내 사각지대와 위험 요소를 감지해 관제 시스템에 전달한다. 화재 발생 시 소방 로봇과 연계해 초기 대응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모베드는 음식 배달이나 물품 이동에 활용된다. 경사로나 요철 구간에서도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바퀴 구동 시스템을 갖췄다. 나노 모빌리티는 입주민이 앉아 목적지를 설정하면 단지 내부를 자율주행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현대건설은 압구정3구역 단지명으로 기존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THE H)가 아닌 '압구정 현대'를 제안했다. 고유명사처럼 쓰이는 '압구정 현대' 명칭을 지키고 싶어 하는 조합원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현대건설은 미래 주거 기술뿐 아니라 금융 조건도 전면에 내세웠다. 회사는 조합원 분담금 납부 유예, 이주비 LTV 100% 조달 등을 제안하며 압구정3구역 수주전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 확보한 2구역 이외 3·5구역을 확보해 최대 부촌인 압구정에 9000가구 넘는 '현대타운'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은 이날 공개된 청사진의 현실 가능성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대차그룹과 연계한 여러 기술이 이미 실증 단계에 들어갔다.
박성하 현대건설 압구정재건축영업팀장은 "영상에서 보신 내용들은 실제로 실증 주택이나 테스트를 진행 중인 기술들"이라며 "입주 시점까지 약 9년 정도 남아 있는 만큼 그때는 대부분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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