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중과 직전 서울 토허 신청 700건…노원·강남 몰렸다

노원구 65건으로 최다…강남권역도 신청 건수 증가
10일 이후 매물 잠김 우려…"과거와는 달라"

양도세 중과 유예조치가 끝나고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가 다시 적용되기 시작한 10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계업소에 관련 상담 안내 게시물이 붙어 있다. 10일부터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자는 기본세율(6~45%)에 20%포인트(p), 3주택 이상은 30%p가 가산된다. 지방소득세까지 포함하면 3주택 이상 다주택자의 최고 실효세율은 82.5%에 달한다. 2026.5.10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서울 토지거래허가 신청이 하루에만 700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급매 처분에 나선 다주택자와 이를 매수하려는 실수요가 동시에 움직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새올 전자민원창구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 전역에서 접수된 토지거래 허가 신청은 700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노원구가 65건으로 가장 많았다. 정부 대출 규제 이후 서울 내에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지역으로 거래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고가 주택 비중이 높은 강남권에서도 신청이 몰렸다. 강남구 53건, 송파구 52건 순이었다. 양도세 중과를 피하려는 막판 매수·매도 움직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토지거래 허가 신청은 정부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밝힌 뒤 증가세를 이어갔다. 신청 건수는 2월 5194건, 3월 8673건, 4월 1만 208건으로 늘었다. 이달에도 지난 8일까지 3280건이 접수됐다.

정부는 막판 신청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9일에도 접수 창구를 운영했다. 이에 따라 5월 전체 신청 건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도세 중과가 재개된 10일 이후 거래는 당분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막대한 세금 부담에 '매물 잠김'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정부는 보유세 강화와 비거주 1주택자 장기보유특별공제 손질 등을 검토하며 실거주 중심 시장 재편에 나선 상태다. 매물 잠김 우려와 관련해서도 "과거와는 다르다"며 시장 안정화를 강조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과거와는 시장 여건이 다르다"며 "공급 확대와 금융 규제, 시장 질서 확립 등을 통해 시장 안정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gerrad@news1.kr